미국 빅테크 기업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 보험산업 직,간접 진출
정부 규제, 보험산업 낮은 마진율, 경험과 전문지식 부족, 보험 소비자의 낮은 신뢰 회복 등이 해결해야할 과제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Big Tech) 기업의 직・간접적 건강보험 분야 진출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은 기존 보험사와 달리 이미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가입자·디지털 시스템 등을 활용해 빠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은 기존의 보험회사에 비해 막대한 데이터와 기술 측면에서 강점이 있으나, 보험산업에 대한 규제, 기존 보험산업의 낮은 마진율, 업계 경험과 전문지식의 부족, 보험 소비자의 낮은 신뢰 등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보험연구원 ‘ 해외 보험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기업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이 보험시장에서 보험 유통 플랫폼이나 디지털 기술 개발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막대한 데이터와 자체 플랫폼을 통해 보험시장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 또한 보이고 있다'고 조사했다.

◇ Google의 모회사인 Alphabet 산하 생명과학 기업 Verily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보험을 판매하는 사업에 진출하였다.

Verily는 글로벌 재보험회사인 Swiss Re의 투자를 받아 Coefficient Insurance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Coefficient Insurance는 자가 보험을 통해 직원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특정금액 이상의 보험금 청구를 받는 경우 초과금액을 지불하는 스톱로스(Stop-Loss)보험을 판매하고다. Coefficient Insurance는 데이터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고용주가 직면한 위험을 정확하게 평가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 Amazon의 웨어러블 기기인 Amazon Halo band는 미국의 보험회사 John Hancock Insurance의 헬스케어 프로그램에 접목되어, 보험회사의 헬스케어 프로그램 운영 및 보험 가입자의 건강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Amazon Halo Band는 AI 기반 건강관리 웨어러블 기기로 개인의 활동량, 수면, 신체, 어조(Tone)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생활 습관, 운동을 제안한다. John Hancock Insurance의 헬스케어 프로그램인 John Hancock Vitality Program은 Amazon Halo band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신체 활동에 대한 포인트, 숙면에 대한 포인트 등 보상을 제공한다. Amazon은 자체적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바탕으로 미국 내 건강보험과 관련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보험에 대한 요구사항과 불만사항을 조사하는 등 Haven의 서비스를 Amazon 플랫폼 이용자에게도 확대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 Facebook은 자회사인 WhatsApp을 통해 인도의 금융회사인 ICICI Bank, HDFC Bank 와 제휴하여 보험 및 기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acebook은 전 세계 월간 사용자가 27억 명에 달하며, 사용자 당 약 52,000개의 속성 이 수집되어 있어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및 사업에 대한 위험을 효과적으로 모델링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 Apple은 개인 건강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워치인 Apple Watch를 통해 사용자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습관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하였으며, 보험회사와 제휴하여 이를 건강보험에 활용하고 있다.

Apple Watch 사용자는 심박수 및 활동량 측정, 낙상 감지 센서, 심장 부정맥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통해 건강 상태와 습관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미국의 보험회사 United Healthcare는 Apple Watch를 활용하여 하루 10,000보 이상 걷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Mo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pple은 Medicare 플랜 제공 업체와 협의하여 노인들을 대상으로 Apple Watch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마이데이터를 접목한 보험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빅테크(Big Tech) 기업의과 같은 맥락의  움직임들이다.

국내 빅테크(Big Tech) 기업도 각각 자사 플랫폼으로 쌓아온 빅데이터를 활용해 1대1 고객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은 기존의 보험회사에 비해 막대한 데이터와 기술 측면에서 강점이 있으나, 보험산업에 대한 규제, 기존 보험산업의 낮은 마진율, 업계 경험과 전문지식의 부족, 보험 소비자의 낮은 신뢰 등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빅테크 기업이 막대한 데이터와 분석능력, 자체적인 플랫폼을 통해 시장에 직접 보험상품을 배포하게 될 경우 보험회사는 단순한 상품 제공자로 전락할 위험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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