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기업대출, 가계대출 첫 추월...5년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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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기업대출, 가계대출 첫 추월...5년새 2배
  • 최지호 기자  news@insjournal.co.kr
  • 승인 2021.04.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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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기업대출 규모(129조7000억원)가 가계대출(123조1000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53조원으로 1년사이 18조3000억원 늘어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 대출채권 규모는 253조원으로 전년말(234조7000억원)보다 18조3000억원(7.8%) 늘었다. 전 분기(지난해 9월말)에 비해서는 7조2000억원(2.9%) 증가한 수치다.

그중 가계대출 규모는 123조1000억원으로 전년말(121조1000억원)보다 2조원(1.7%) 증가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47조2000억원)이 3조2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63조5000억원)과 보험계약대출(63조5000억원)은 각각 5000억원, 1조6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47조3000억원)과 중소기업대출(82조4000억원)이 각각 5조1000억원, 11조2000억원 늘며 12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 대비 16조3000억원(14.4%) 늘어난 수치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연간 기준으론 처음으로 기업대출 규모가 가계대출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는 36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7조1000억원(24.2%) 증가해 전반적인 기업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PF 등 대체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취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중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은 0.17%로 전년말보다 0.09%p(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년말보다 0.20%p 떨어졌다. 그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2%로 0.15%p 내려갔고, 그외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1.03%로 0.34%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로 0.03%p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3%로 전년말보다 0.05%p 하락했다, 부동산PF대출 연체율 역시 0.11%로 0.09%p 내려갔다. 대기업 연체율은 전년도와 같이 0%였다.

부실채권비율은 0.15%로 0.02%p 떨어졌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17%로 0.03%p 내려갔고,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전년과 같았다.

전반적인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하락에는 전 금융권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올해 9월 말까지 추가 연장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에 가려진 부실채권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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