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삼성생명 일시납 업계 1위에 이어 월납도 업계 2위 올라
생보 방카채널 서로 다른 영업전략... 교보·한화·흥국 월납 집중, 삼성·미래·현대 일시납 집중
일시납 상위사 모집수수료 또는 만기환급금 등에서 차별화 경쟁력 보유

자료: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삼성생명이 월납·일시납 안 가리고 방카채널(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확대에 공격적이다.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일시납 초회료(저축보험)뿐만 아니라 월납 초회료(연금보험)까지 대부분 3년·5년만기 단기 상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새로운 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K-ICS) 도입에 대비해 연금·저축보험 판매에 소극적인 업계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삼성생명 방카채널, 월납·일시납 안 가리고 확대… 일시납 업계 1위·월납 업계 2위

삼성생명이 연금·저축성보험을 월납·일시납 안 가리는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생보업계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부담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연금·저축성보험 줄이면서 보장성보험이나 변액보험으로 판매상품을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일시납 초회보험료는 대부분 단기 저축성보험으로 지난달 244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32.5% 차지, 업계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월납초회보험료 경우도 시장점유율(M/S)을 1년 전 3.2%에서 지난달 16.1%로 높이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10억 9200만원 수준에 불과했던 실적이 지난해 7월 이후 연금보험을 주력으로 하면서 부터 지난달 44억 7600만원까지 상승, 4배이상 확대됐다. 

◇ 생보 방카채널 서로 다른 영업전략... 교보·한화·흥국 월납 집중, 삼성·미래·푸본현대 일시납 집중

생보 방카채널은 크게 교보생명·한화생명·흥국생명과 같이 월납초회료에 집중하는 회사들과  삼성·미래·현대 등과 같이 일시납으로 승부하는 회사들로 대별된다.

특히 일시납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의 경우는 판매를 담당하는 은행측을 유인할 만한 모집수수료나 만기환급금 등이 요구되는데 삼성생명의 경우도 모집수수료와 만기환급금 등의 우위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방카채널 일시납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푸본 현대생명 역시  연복리 2.1% 이율로 고정된 저축보험으로 만기환급금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지난 4월 방카채널에서 주로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2%초반대이다.

방카채널에서 영업전략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저금리로 자산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수입보험료 규모가 커 역마진 리스크 또한 높은 일시납에 대한 이차스프레드(이자수익률-부리이율) 확보에 따라 좌우된다고 한다. 이차스프레드가 가능한 회사는 일시납 위주 영업을 전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는 일시납대비 리스크가 적은 월납 위주의 영업전략을 전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방카채널에 공격적이라는 말은 자산운용상 이차스프레드(이자수익률-부리이율) 역마진 우려를 해소할 투자전략이 있다는 의미다" 고 말하면서 " 삼성생명이 고금리 채권매도가 적었다면 공시이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차스프레드를 확보하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금·저축성보험은 고객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돌려주기 위해 부채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보험사로서는 수익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운용자산 규모를 키워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데 그 수익이 크진 않다.

현 시점에서 방카슈랑스를 통해 연금·저축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건 실적확대에 목마른 생보사들로서도 고육지책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계약자에게 약속한 이율을 웃도는 자산운용처를 찾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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