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의 AI 적용 현황과 과제’ 온라인 세미나 개최

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은 국내 최대 핀테크 행사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을 맞아 26일 ‘보험산업의 AI 적용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은 다양한 AI 윤리문제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규 연구위원은 "AI 윤리문제는 공정성,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 및 사생활 보호 등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편향된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최적화 대상이 잘못될 경우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보험은 소비자 이해관계가 첨예한 분야로 AI 윤리문제 발생 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EIOPA는 가격산출과 언더라이팅 단계에서 공정성과 설명가능성 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AI는 적절한 관리체계 수립이 중요하며, AI 시스템은 안정적이고, 설명 가능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위원은 대표적인 AI 관리체계로 AI 윤리기준을 들 수 있는데, 미국과 EU 등 주요국과 OECD는 AI 윤리기준을 제정했며, 해외 보험감독기구인 EIOPA와 NAIC는 윤리기준을 준비 중 이라며 보험산업 AI 윤리기준 제정 방안으로는 AI 윤리기준 제정은 체계적인 거버넌스 수립, 엄격한 데이터 관리와 보험가치사슬 각 단계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AI의 목적 수립이 전제되어야 하고, 모든 절차와 기준은 인간 보편적인 윤리기준에 부합하도록 이해 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제정되어야 하며, 보험산업의 건전성 유지와 시장 확대를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섭 한화생명 상무는 ‘AI와 보험 비즈니스 전망’이라는 주제로, 보험산업은 AI를 통해 고객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모델이 변화할 것이며, 보험회사는 금융서비스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사물 인터넷(IoT) 데이터 및 다른 산업군의 데이터와 개인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활용하여 동적으로 보험료 및 정책을 판단할 것이라며 챗봇을 통해 개인화된 다양한 채널로 접근 가능해지고, 개인의 요청에 의해 목적에 맞는 보험을 추천하거나 개인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한 자동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보험 가입/보험금 심사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들의 연결 및 비정형 데이터 자동 인식 등을 통해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호 보험개발원 팀장은‘해외 보험산업 AI 적용 현황 및 주요 이슈’라는 주제로 보험산업의 AI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AI 적용 및 개발 측면에서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했다.

홍 팀장은 "규규제 산업으로서 감독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등 AI의 보험산업 적용과 관련되는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AI 적용의 신뢰도가 아직 높지 않다고 설명하고,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 IT 인프라 및 자원 활용 계획 수립, 프라이버시 및 적법성 등을 충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 후에는 성주호 경희대 교수 사회로,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 김민기 카이스트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이동엽 금융위원회 과장, 정규완 현대해상 상무가 참여해 토론이 이어졌다.

김민기 카이스트 교수는 ‘보험계약 및 유지’, ‘보험금 청구 및 심사’, ‘고객 서비스’ 단계에서 소비자 개인정보, 설명 가능성, AI와 인간의 관계에서 마찰 가능성 등과 같은 이슈들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본인의 개인정보 전달방식에 따라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수용 정도가 달라지는데(맥락적 진실성), 이러한 측면에서 개인정보 사용에 대한 소비자 민감성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며, “ 소비자들은 본인의 정보를 제공하기를 싫어하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원하는 프라이버시 역설(paradox of privacy)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규완 현대해상 상무는 AI는 보험산업이 사회안전망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고, 보험사기 적발을 위해서는 적절한 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엽 금융위원회 과장은 AI와 관련한 정부 정책방향 및 AI 활성화 종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장은 “정부는 2020년부터 한국판 뉴딜 중 하나인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AI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AI 확산을 하나의 목표로 정하고 있으며, 금융위도 작년 7월경 금융 분야 인공지능 워킹그룹을 구성해서 운영 중”이라며, “AI 활용・개발을 위한 규제개선, AI 활성화 인프라 구축, 소비자 보호, AI를 활용한 금융감독(레그테크) 측면에서 작업반을 구성해 준비하고 있고, 데이터 확보 차원에서는 △데이터 3법 개정 △공공데이터 개방 △금융 분야 AI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 △금융회사 AI 기반 지원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방법으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노력 중” 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서비스의 효용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지향하므로,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모집부터 개발, 판매, 유지 등 전 과정에서 AI 활용 시 발생 가능한 문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위원회가 주최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은 2019년 첫 개최 이래 3회차로, 올해는 ‘핀테크와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이라는 주제로 26일부터 3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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