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변액보험 가입, 상품설명서와 함께 운용설명서도 살펴야

변액보험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각 상품 내에 편입되어 있는 펀드의 운용은 전문운용사에 위탁하여 운용하고 있다. 운용사가 어떻게 운용했느냐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2021년 5월 20일 기준 변액보험 펀드의 기준가격 3,000을 넘어선 펀드는 32개 펀드이고 이들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를 살펴보면 16개 펀드는 1개 운용사가 단독으로 운용하고 있고, 16개 펀드는 2개 이상의 운용사가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운용하는 펀드는 10개 운용사가 공동으로 운용하는 1개 펀드, 5개 이상의 운용사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는 4개로써 각 운용사의 장점을 활용하여 분산함으로써 수익과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운용사별로는 베어링자산운용이 9개 펀드(단독 4개, 공동 5개)를 운용하고 있으며, 교보악사자산운용이 8개 펀드(단독 2개, 공동 6개), KB자산운용이 7개 펀드(단독 2개, 공동 5개), 신한자산운용과(단독 2개, 공동 4개) 미래에셋자산운용(단독 2개, 공동 4개), 삼성자산운용(공동 6개)이 각 6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트러스톤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각 5개를 운용하고 있는 등 27개 운용사들이 기준가격 3,000 이상의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어링자산운용은 1조3,524억 규모의 메트라이프생명 미국주식형 펀드를 단독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1조4,398억원 규모의 메트라이프 가치주식형 펀드를 2개 운용사와 함께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미국주식형 펀드는 설정 13년 1개월 29일만에 기준가격 3천을 넘긴 이후 그로부터 단 2년만인 2020년 8월 28일일 4천을 넘기면서 2021년 5월20일 현재 4,559.50의 기준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변액보험 펀드는 회사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운용사의 운용능력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변액보험운용설명서 상의 운용사 등을 살펴보는 것도 상품이나 펀드 선택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펀드를 선택함에 있어 과거의 실적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주로 장기 적립식투자 성격을 가진 변액보험은 과거의 실적이나 회사의 운용정책, 어느 운용사가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변액보험을 권유하고 판매하면서 이제는 판매회사의 상품내용에만 국한하지 말고 판매자나 소비자 모두 변액보험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더더욱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상품에 대한 설명의무와 고객 보호를 위해서도 상품과 더불어 펀드에 대한 이해 또한 중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선진국과 같이 저금리 기조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과 핵가족화와 비혼(非婚)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현 세대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종신보험 시장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생명보험사의 상품 판매 정책을 젊은 세대 연금시장에 눈을 돌려 보험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장기 연금보험 시장에서는 당연히 변액보험의 역할이 그만큼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