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개편안 입법예고도 되기 전에 설계사 공격적 리크루팅 시작에 GA 업계 반발
최초 원인 제공자로 메리츠 화재 포함, 시장질서 교란 행위로 간주 적극 대응
삼성화재는 9월, 메리츠 화재 10월 부터 불매운동 하기로 결의

26일 오전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불매 운동 관련 회의 중인 대형 GA 대표들

금융위 보험사업비 및 모집수수료 개편 안에 서명운동 등 강력한 저항을 벌이고 있는 GA대표들이 지난 21일 연석회의에 이어 오늘 26일 오전, 또 한번의 회의를 소집하여 불매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행동지침을 결정하였다.

지난 22일 삼성화재는 다음달부터 새로 입사하는 전속 설계사에게 최대 1200%까지 지급하는 파격적인 수수료 개정안을 발표했다.

신규 전속설계사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실적형과 고정형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실적형을 선택한 설계사는 실적에 비례하여 최대 1200%의 수수료 율을 받고, 이중 익월 선지급으로 730%수준을 받는다. 고정형을 선택한 설계사는 초기적응을 고려 위촉 후 3개월 동안 고정급(최소 200만원~최대 300만원)을 받고 이후는 실적형과 마찬가지로 실적비례급을 받는다.

이와 더불어 신규 설계사를 도입한 기존 설계사도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GA대표들은 “이번 삼성화재의 행보는 겉으로는 메리츠화재와 경쟁에서 나온 듯 보이지만 궤가 다르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하여 확보된 사업비 절감을 통해서 설계사 수수료를 높여준 것이지만 삼성의 경우는 이런 재원확보 과정없이 수수료 지급율을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금융위사업비 개편의 취지 와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보험업계 전문가는 “GA에서 볼 때 아주 불합리한 금번 사업비 개편안이 통과되면 GA는 1차년도 총수수료가 1200% 한도로 묶여 전속설계사보다 열악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전속설계사에게 메리츠화재보다 더 많은 1200%를 지급하게 되면 수수료 경쟁에서 뒤쳐진 GA조직은 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 확실하다” 고 주장했다.

온라인 SNS 상에서도 “이번 사업비 개편은 GA 수수료를 헐어 보험사의 생존전략이나 출구 전략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는 의견도 있다. 이어 ”GA비중이 높은 메리츠화재를 견제하면서 GA에서 이탈한 설계사를 흡수하려는 삼성화재의 이중 플레이로 보인다” 라는 표현들도 있다.

반대 서명운동에 열중하고 있던 GA대표들은 입법예고가 되기도 전에 일어난 삼성화재의 공격적인 행보에 충격에 빠졌다.

지난번 메리츠화재의 수수료 인상 개편 때에도 반발하여 일부 GA대표들은 메리츠화재 불매운동과 제휴 단절까지 들고 나오며 저항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 당시와는 달리 업계 1위 삼성화재라는 점과 GA에게는 수수료 감축이라는 굴레를 씌워 놓은 상태에서 진행한다는 점에서 GA업계로선 공포감까지 느낄 정도다.

이번 삼성화재의 공격적인 수수료 개편조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비개편 반대 움직임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26일 회의에 참석한 GA 대표는 “보험업계의 심각한 불황 속에서 GA업계에 큰 파문을 몰 고온 이번 개편안 추진에 신중한 재고가 필요하고, 이제라도 금융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현재의 혼탁한 보험시장을 페어플레이가 가능한 방향으로 되돌려 놓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 한 대표들은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 수수료 인상조치에 반대하여 9월 부터 삼성화재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고, 최초의 원인인 제공회사인 메리츠 화재는 10월부터 불매운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고 밝혔다.

6만명이상 참여 한 것으로 알려진 수수료 개편 반대 서명운동에 이어 특정보험사의 불매운동에 돌입한 GA 업계의 요구와 단체행동에 대해 해당 보험사와 금융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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