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보장·무료서비스보다 현금할인·현금프로모션 더 선호
현금할인·프로모션이 부가된 보험상품에 소비자 보험료 높아도 무신경
프로모션 제공이 고객이 최적의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활용되고 있으나, 소비자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현금 및 현금성 프로모션이 보험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KIRI)은 19일 ‘프로모션이 보험상품 선택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현금 및 현금성 프로모션이 보험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규보험계약의 가격에 현금 및 현금성 프로모션이 반영되었음을 명시하도록 관련규칙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금성 프로모션, 현금 할인 방식이 소비자의 보험료 비교 결정을 떨어뜨려 최적의 보험선택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무료보장·무료서비스보다 현금할인·현금프로모션 더 선호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주택보험 및 자동차보험에 대한 현물 및 현금성 프로모션, 현금 할인이 보험소비자의 보험상품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을 한 결과, 아무런 프로모션이 없는 경우 실험 참가자들이 가장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는 비중은 74.0%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물 프로모션과 현금성 프로모션이 추가되는 경우 실험 참가자들이 가장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는 비중이 프로모션이 없는 경우에 비해 각각 5.2%p, 11.6%p 하락했다.
다양한 프로모션이 제공되는 경우에 보험료에 대한 거부감 없이 현금성 프로모션, 현금 할인 제공 상품인 B를 최적의 상품으로 선정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금액으로 환산해야 하는 무료보장이나 1달 무료서비스보다는 직접할인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 현금할인·프로모션이 부가된 보험상품에 소비자, 보험료 높아도 무신경
한편 현금 프로모션에 참여한 응답자의 2%만이 모든 보험상품의 비용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었으며, 이는 프로모션이 없는 그룹 응답자의 4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의 주택보험 및 자동차보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활용되고 있으나, FCA에서는 현금 및 현금성 프로모션이 보험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음을 이유로 관련 규칙을 개정했다.
영국에서 주택보험과 자동차보험은 2017년 기준 240억 파운드의 이익을 창출하는 주요 손해보험시장으로 보험회사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용하고 있다. FCA는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일회성 프로모션이 보험 가입자의 선택에 혼선을 줄 수 있고, 보험 갱신 고객이 신규 가입자에 비해 가격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FCA는 이번 분석 결과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여 주택보험 및 자동차보험 가입 시 제공되는 현금 및 현금성 프로모션 인센티브는 신규보험계약의 가격에 반영되어야 함을 명시하는 손해보험 규칙을 개정했으며, 2022년에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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