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에 수수료를 받는 자동차판매와 비교시, 보험 판매수수료 높지 않아
대다수 설계사 월 평균 3백만원 미만, 이중 30%는 활동비,고객관리비로 사용

보험인 카페 운영자 최재선 대표(별명 : 일개미)
보험인 카페 운영자 최재선 대표(별명 : 일개미)

일부 언론이 ‘보험설계사들의 수당이 과다하다’라고 하는 보도자료를 다른 시각으로 따져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보통, 수익을 언급할 때 '판매대금의 몇% 수익'이라고 합니다.

모든 영업이 그러합니다. ‘총 판매대금의 몇 프로 인가’가 중요합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도 자동차 한대를 판매했을 때 차량가액의 몇 프로가 수익금일 지가 최대 관심사 일겁니다.

만약 딜러가 가격이 2,400만원인 승용차를 판매했고, 수수료로 200만원을 받았다면, 딜러가 받은 영업사원의 수수료는 8.3%입니다.

보험설계사가 20년납 10만원짜리 종신보험 계약을 체결했을 때 수수료로 월보험료의1,800%를 3년으로 나눠 받았다면 고객이 총 납입한 보험료 2,400만원의 10%도 안 되는 180만원입니다.  참고로 모든 보험상품의 수수료를 종신보험처럼 1,800% 만큼 지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 판매처럼 총판매가격에서 수수료를 따져야 한다면, 보험에서는 총 납입보험료 2,400만원일 경우 수수료가 180만원이므로 전체 가격의 7.5%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금보험상품의 수수료는  500~600%수준으로 어찌 보면 작습니다.

한편, 자동차를 판매한 자동차영업사원의 경우는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정비사업소에 맡기면 임무가 끝이 나지만, 보험설계사들은 보험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를 함께 해야 합니다.

자동차 판매의 경우 차를 구입한 고객이 자동차 할부금을 30만원 내고 있는데  자동차영업사원이 자동차 판매 수수료로 200만원을 가져간다고 해서 고객이 자신이 내는 할부금의 700% 받아간다고  불공평하다고 불평하거나 따지지 않습니다.

보험판매의 경우는 그 마저도 보험설계사(FP)가 수수료를 다 받지 못합니다. 이중 보통 70프로를 받습니다. 30%는 활동비나 고객관리비로 사용됩니다.

사실 FP 영업은 남에게 보험가입을 권유하거나 사정하는 경우가 많아 남들이 피하는 직업입니다.  사회적 직업 평가도 낮고, 평균적으로 받는 월평균 소득은 3백만원을 넘지 못합니다. 여기서 앞에서 말한 활동비와 고객관리비용 등을 제외하면 순수입은 200만원이 되지 않는 힘든 직업입니다. 

한마디로 설계사 평균 수입이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입니다.

몇몇 상위권 설계사들의 고소득 때문에 설계사 수수료가 높다는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한달에 2 건이상 팔기 어려운 보험상품판매의 난이도는 생각 못하고, 그저 수수료만 많다고 하는 일부 언론 보도를 들으면  설계사들은 억울할 따름입니다.

보험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보험가입자는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보면 보험설계사 수수료도 최저임금처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야 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업비 개편을 추진하는 감독당사자도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누가 갑자기 많지도 않은 급여를 30%깍아서 보험료 할인해 주거나 보험사 수익을 확대하는데 쓴다면 반대를 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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