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보험사, 사업부문 분리·매각 및 디지털 전환 등 구조조정 나서
사모펀드사, 안정적 현금흐름 및 운용수수료 확보 목적
생명보험사·사모펀드사 모두 이익 되지만 소비자 피해 우려

최근 미국 사모펀드사의 생명보험 및 종신연금 부문에 대한 인수 건수와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환경변화가 보험회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자, 미국 생명보험회사들은 비핵심 사업부문을 분리(spinoff)·매각(divesting)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KIRI)은 30일 ‘미국 사모펀드의 생명보험 사업 인수와 우려’에 관한 보고서에서 “인수 과정을 통해 생명보험사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사업 분야에 대한 자본 확보와 투자수익률 제고가 가능하고, 사모펀드사는 운용자산 규모 확대와 동시에 운용 수수료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사모펀드사의 거래 불투명성, 자산운용 수수료 인상, 투자 위험 등이 보험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국 생명보험사, 사업부문 분리·매각 및 디지털 전환 등 구조조정 나서

저금리 장기화로 미국 생명보험사는 수익률 하락, 역마진 확대, 자본 건전성 악화 등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2023년부터 적용될 회계제도 변경에 따라 보험부채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미국 생명보험사들은 낮은 수익과 성장성을 보이는 사업부문(예, 종신연금, 장기간병보험, 유니버셜 생명보험 등)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AXA, MetLife, Prudential과 같은 대형 보험그룹은 생명보험과 종신연금 사업부문을 분리하였고, Principal Financial Group은 개인연금과 생명보험 신계약 판매를 중단하고 보유계약은 매각할 것임을 발표했다.

자료: 보험연구원

◇ 사모펀드사의 최근 관심, 생명보험 및 종신연금 사업부문 인수 집중

생명보험사 사업부문 분리 매각에 대한 사모펀드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미국 사모펀드사의 생명보험 및 종신연금 부문 인수 규모와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사모펀드사의 관심이 연금사업부문에 집중되고 있는데, 미국 생명보험·연금 산업이 보유한 연금보험 준비금(Annuity Reserves) 대비 사모펀드사가 인수한 생명보험회사의 연금보험 준비금이 2011년에는 2.4%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 1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모펀드사가 인수된 보험회사의 자산규모는 최근 10년 동안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 생명보험사· 사모펀드사 모두 이익 되지만 소비자 피해 우려

생명보험사는 종신연금과 같이 수익상 한계에 다다른 사업부문의 조정과 매각을 통해 확보된 여유자본을 성장성과 잠재수익이 높은 분야에 투자할 수 있으며,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수익률 제고가 가능하다.

또한 사모펀드사의 경우도 생명보험 보험료 및 연금적립액에서 나오는 장기간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운용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으며, 자산운용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예를들어 사모펀드사가 자산운용 대가로 청구하는 수수료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이에 보험 가입 시 보험회사의 재무 안정성과 신용을 바탕으로 보험회사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원은 사모펀드사의 거래 불투명성, 자산운용 수수료 부담 전가, 보험금 지급 시점에 자금 유동화 등의 문제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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