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가 해외투자를 하는 목적은 자산을 국내투자와 해외투자로 구분, 분산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다. 그런데 요즘 국내 투자나 해외 투자 수익률이  모두 여의치 않다.

지난 2일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 환헤지 비용의 특성' 하는 연구보고서에서 "환헤지 비용 증가로 보험사의 해외투자 수익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근거로  달러 강세와 유동성 부족, 한•미간 금리 역전 지속 등 이유를 들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투자 규모는 계속 확대 추세다.  2009년 25조7000억 이었던 투자 규모가 지난해 말 약 140조까지 증가했다.

IFRS17 제도 시행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해외투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험사는 해외투자시 환율 등락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통화 파생상품인 통화선도 또는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여 장단기 헤지리스크 관리를 한다.

통화선도는 만기 시에 통화간 이자율 차이를 반영해 만시기점에 원금을 재교환하는 방식이고, 통화스왑은 거래 당사자가 현재 고정된 환율로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계약기간 동안 상대 통화 금리를 교환한 후에 만기 시점에 그 계약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한다.

최근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해외채권에 투자한 국내 보험사는 예상치 못한 달러 초강세와 한미 금리차로  파생상품 평가손실인 환헤지비용 증가하면서 회사재무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원/달러)환헤지비용은  2009년 1월 2일부터 2019년 6월 29일까지 만기 3개월 연간 환헤지비용은 금융위기 직후 현물환율대비 -2.4% 수준까지 확대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폭 확대되었다가, 이후 7년간 프리미엄상태였지만 한·미간 금리 역전이 일어난 2017년 11월 이후는 환헤지 비용은 -1.8% 수준이다.

헤지비용 증가는 처음에 고정한 환율과 현재 환율의 차이, 그리고 금리의 변동에 따라 환헤지비용이 늘어나게 되는데 최근 경제 불안으로 해외 주요국 채권 금리가 연이어 떨어지는데 환율까지 상승하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이 2018년말 기준으로 환헤지 비용을 추정한 결과,  단기 환헤지 전략를 취한 경우는 헤지비용을 줄지만 손익변동성이 크고, 장기 환헤지 전략을 취할 경우는 헤지비용은 많이 소요되지만 안정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충관계(Trade-off)는 보험사가 환헤지 전략을 수립하는데 고민으로 작용한다. 

보험연구원 분석에 의하면 위험인수성향이 높은 보험사는 단기 환헤지 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자본규모가 큰 대형보험사 보다 중소형보험사가 환헤지 비용 부담 때문에 단기 환헤지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헤지 비용관리를 위해 보험연구원 임준환 연구위원과 최장훈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몇가지 효과적인 환헤지 전략을 조언했다.

△ 해외투자의 목표 및 대상, 환헤지비율, 환헤지수단, 환헤지기간 등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 미국 외 유로화나 엔화, 영국 파운드 등의 통화표시 채권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 환율의 방향, 양국 간의 금리 차이 등 거시금융 여건을 고려한 환헤지 기간의 결정이 필요하다. 등을 언급했다.

환헤지비용은 가변성이 높고, 예측도 어렵다.  그리고 극단적인 손실가능성이 높다.

이에 보험사는 헤지비용이 일부 증가하더라고 투자기간에 부응한 환헤지 기간을 확장해야 한다.  그것이 장기투자상품인 보험의 투자안전성을 확보하는 최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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