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5명 중 1명이 심장 또는 뇌혈관질환 사망
심장질환 보험금 남성>여성, 통원 보험금은 10년새 29배 증가
사망, 진단 보험금은 소폭 증가, 통원 보험금은 10년 만에 30배 안팎 증가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원인의 27.6%를 차지했다. 2,3위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각각 10.8%와 7.9%를 차지했다. 이처럼 사망자 5명 중 1명이 심장질환 또는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 심각성을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세계심장연맹은 9월 29일을 ‘세계 심장의 날’로, 세계뇌졸중학회는 10월 29일을 ‘세계 뇌줄중의 날’로 지정해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삼성생명이 `09년부터 `18년까지 10년동안 심장 및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진단, 수술, 입·통원과 관련해 지급한 보험 건수는 총 68만 9,500건, 보험금은 2조1,3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장질환은 ‘사망’, 뇌혈관질환은 ‘진단’ 관련 보험금 비중이 높았으며,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통원 보험금은 30배 안팎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심장질환 관련 지급보험금

심장질환 지급보험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09년 652억원에서 10년이 지난 `18년에는 2배가 넘는 1,333억원으로 이르렀다.

지급 건수도 15,800건에서 49,600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남녀 비중도 확연한 차이를 보여, 남성이 지급금액의 74.8%, 여성이 25.2%를 차지했다.

삼성생명 계약자의 60.0%가 여성(`19.7월 가입고객 기준)임을 감안하면 심장질환에 남성이 취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치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건당 수술비는 여성(352만원)에 비해 낮은 283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윤필경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급성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로 인한 사망 증가율보다 입·통원을 통해 치료를 받는 횟수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뇌혈관질환 관련 지급보험금

뇌혈관질환도 심장질환 못지 않게 지급보험금이 꾸준히 증가했다. `09년 895억원에서 `18년 1,518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급건수도 10년에 걸쳐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급내역을 살펴보면 뇌혈관질환 전체 누적 지급액 1조2,021억원 중 사망으로 인한 지급액은 18.9%(2,275억원)로 심장질환에 비해 비중이 현저히 낮은 반면, 진단으로 인한 지급액은 44%(5,285억원)에 이르렀다.

심장질환에서 비중에 높았던 통원은 0.6%(74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달랐다. 사망, 진단 등의 발생건수는 매년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09년에 비해 수술은 1.7배, 입원은 1.8배, 통원은 무려 31배나 증가했다.

한편 뇌혈관질환의 남녀 성비는 남성 48.5%, 여성51.5%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 수술 및 입·통원비 등 추가적인 준비 필요

건강또는 CI보험으로 미리 대비 10년간 지급한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보험금을 분석해 본 결과, 사망 관련 보험금은 증가 폭이 크지 않았지만, 수술 및 입·통원 등의 생존 보험금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이는 의료 환경개선 및 의료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질환 발병시 사망에 이르기 보다 통원 등을 이용한 장기치료가 늘어난 탓으로 해석됐다. 따라서 장기치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술 및 입·통원 비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관상동맥우회술, 심장조직재생을 위한 줄기세포치료 등 신의료기술을 이용한 치료가 속속 도입되면서 비급여 의료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수술 및 입·통원비 등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윤필경 연구원은 제안했다.

또한 장기치료 중에는 소득상실 등으로 인한 경제적 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진단 보험금 확보를 통한 대비도 필요해 보였다. 한편 남성이 여성에 비해 특히 심장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남성의 경우 이를 보장하는 보험 등을 통해 미리 준비하는 것도 필요해 보였다.

윤필경 연구원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암은 물론 심장 및 뇌혈관질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질환은 치료기간이 긴 만큼 건강보험 또는 CI(Critical Illness, 치명적 질환)보험으로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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