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도 예외없이 판매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보험판매채널에서 GA와 비대면채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보험설계사의 전문성 및 평판관리 강화와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원장 안철경)은 11월 15일(금) 오후 2시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판매채널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판매채널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유사한 변화를 먼저 겪은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판매채널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기 위해서다. 

◇ Phil Anderson 호주 금융상품 자문인 협회(Association of Financial Advisers) 본부장은 제1주제 ‘호주 생명보험 판매채널 개혁 사례'발표를 통해 호주에서 대면채널의 독립자문에 대한 수수료 및 판매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규제가 보험산업에 부담이 되고 있음을 발표했다.

◇Stephen Yun 미국 천하보험 전무는 제2주제 ‘미국 생명보험 시장에서 GA의 역할과 소비자 보호'발표를 통해 미국 생명보험 시장에서 GA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GA로 인한 소비자 피해와 보험회사의 평판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보험회사는 GA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시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미국 설계사 시장은 시장기능에 의해 불량 설계사가 퇴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설계사가 소속 보험회사 혹은 GA를 자주 옮길 경우 소비자만족도가 크게 저하되므로, 보험회사는 이러한 보험설계사를 자사 평판 관리를 위해 고용하지 않는다. 보험회사는 설계사에게 보통 3년 유지율 70~80% 이상을 요구하며 그 미만인 경우 설계사는 퇴출된다.

◇일본 푸르덴셜생명 Shoichiro Ichitani 고문(전(前) 사장)은 제3주제 ‘일본전속설계사 조직 특징과 시사점' 발표를 통해, 직원으로 채용되는 일본 푸르덴셜생명 전속 설계사 제도의 특징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제4주제 ‘비대면채널 활용을 위한 규제개선 방안' 발표를 통해 소비계층 변화와 기술 발달로 인해 향후 보험판매 중심은 비대면채널로 옮겨갈 것이며,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채널 등장에 대비해 비대면채널 규제 합리화와 신기술 활용에 대비한 원칙중심의 사후규제 도입을 주장했다.

온라인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화를 통한 보험상품 설명 및 계약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계약방식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욱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국장은 제5주제 ‘판매채널 변화에 따른 보험채널 감독 방향’ 발표를 통해 대면채널은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권유하도록 유도하고, 비대면채널은 허위,과장 판매를 근절하며, 미래채널은 원칙중심 및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발표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보험 판매채널이 단기적인 성과만을 바라보는 “수렵형” 채널이 아니라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경작형”채널로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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