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수익성 동시 달성 통해 3년새 순이익 3배 성장 목표
현실과 괴리 큰 ‘21년 New 3×3 Plan’...동종업계 부정적 시선
공감대 부족한 탑다운(Top-Down) 미션...연계성과평가 받는 임직원 울상

최근 메리츠화재(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가 3년안에 순이익 1위와 채널별 시장점유율(M/S) 1위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발표했다.

메리츠화재의 이번 의지표명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순이익 성장을 이룬 자신감에서 나온것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선 부정적인 시선이 상당하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중기 전략회의를 열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경영계획을 마련했다. 세부 목표로는 TA·GA채널 시장점유율(M/S)이나 장기보험 마진율,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투자수익률 등에서 업계 1위 삼성화재를 뛰어 넘겠다는 것으로 새로운 경영목표인 ‘New 3×3 Plan’를 발표했다.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출처: 메리츠화재 ‘New 3×3 Plan’

◇ 성장성·수익성 동시 달성 통해 순이익 3배 성장 목표

최근 메리츠화재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은 새로운 경영목표인 ‘New 3×3 Plan’을 발표하면서 전 부문 업계 1위 달성을 위해 세부 실행과제 및 임직원의 정신무장을 주문했다.

당기순이익 목표로는 지난해 4328억원으로 업계 3위에 불과한 실적을 3년 후인 ‘24년에는 1조5천억원으로 3배 넘은 목표를 설정했다. 이 목표액은 지난해 삼성화재가 거둔 순이익 7668억 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부문별로는 TA채널 점유율 16%→11.8%, 채널점유율 21%→30%, AA채널 세전손익 9억→800억, 장기인보험 마진율11.2%→11.8%, 자동차보험 손해율 73.9%→74.4%, 일반보험 세전이익 186억원→1000억원, 투자 수익률 4.0%→4.3% 등으로 경영지표 전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 ‘21년 New 3×3 Plan’ 현실과 괴리 커, 동종업계 부정적 시선

지난해초부터 시장점유율(M/S) 확대전략을 자제한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0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2% 늘었다. 그 동안 영업력 확대의 원천이던 공격적인 계약인수기준(언더라이팅)과 공격적인 상품출시를 지양하면서 사업비율 및 손해율에 개선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내실 성장을 도모하려는 패러다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경영목표 달성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지적이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영업이익이 대부분 손보사처럼 마이너스(-) 상황이기 때문에 리스크 없는 상품으로 M/S를 확대해 수입보험료를 늘린다 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을 현재보다 3배 이상 늘리는 것은 투자영업이익의 지원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실현한 당기순이익 4328억원도 보험영업이익이 마이너스(-) 3940억원인 가운데 투자영업이익 1조39억원을 달성한데 기인한다. 공격적인 상품을 판매해온 TA·GA채널에서 영업경쟁력 우위가 가능할지 여부와 공격적인 상품판매로 규모를 키운 보유보험료로 인한 사업비차 손익개선은 실현가능하지만  급격한 위험률차 손익개선은 여의치 않다는 평가다.

회사가 개선된 경영목표를 세우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출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영업경쟁력이 부족한 가운데 실현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 공감대 부족한 탑다운(Top-Down) 미션...연계성과평가 받는 임직원 울상

손보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파격적인 새로운 경영목표가 회사차원에서 조직의 방향성과 수익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경영목표의 달성 정도에 따라 성과평가보수가 달라지는 임직원들로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탑다운(Top-Down)방식으로 경영목표가 하달되다 보니  미션을 수행할 직원들로서는 새로운 경영목표에 대한 조직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업경쟁력과 현장 공감대가 반영되지 않아 새로운 경영목표에 대한 임직원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 한 관계자는 “아메바 경영목표(수익율 관리)가 사업방향의 설정과 경영목표의 실행을 담당하는 임직원의 채근에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 영업경쟁력을 고려하지 않고 회사수익관점에서만 상품전략 및 언더라이팅 기준을 운영하다 보니 임직원들이 목표달성에 대해 시작도 하기전에 사기저하와 상대적 박탈감이 생긴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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