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의료기관에 상주하면서 보험금 청구·보장설계·비교추천 등 보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금청구대행점포'(이하 청구대행점포)가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과 연계된 부분을 제외하면 기존 내방형보험점포(OTC, Over The Counter)와 같은 개념이다. 내방형보험점포는 고객이 직접 방문해 보험 상담, 가입, 계약관리, 금융컨설팅 등을 제공받는 형태의 점포다.

우리나라에서 내방형보험점포를 최초로 선보인 곳은 피플라이프다. GA에서는 전례 없던 톱스타를 활용한 광고와 정규직 상담사 채용, 새로운 고객 접근법으로 피플라이프 내방형보험점포 ‘보험클리닉’은 21년 말 기준 전국 160여개까지 확대됐다.

방문객 수가 증가하면서 400개까지 확장 목표였으나,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국 30여 개 점포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최근 청구대행점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피플라이프도 병원에 입점해 원스톱으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M보험클리닉' 선보이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더불어 대형 GA를 중심으로 청구대행점포 운영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는 병원 진료내역서를 병원 내 입점해 있거나 병원 근처에 있는 청구대행점포를 찾아 제출하면 무료로 청구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청구대행점포는 실손보험금 청구뿐만 아니라, 고객이 가입한 보험상품을 조회해 병원 진료 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안내하고, 부족한 보장이 있다면 새로운 보험상품 비교추천, 가입도 진행된다.

병원은 별도 투자 없이 병원 이용객들의 서비스영역을 확대할 수 있어 청구대행점포 입점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청구대행점포의 편리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고객도 점차 늘고 있다. 최근 모 GA는 청구대행점포를 전국  30여개 병원으로 확대해 월 1억원 이상 신계약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구대행점포가 관심을 받고 성장하는 이유는 특유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병원과 배타적 협상을 맺은 만큼 경쟁자 없이 독점 운영이 가능하다. 병원과 청구대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슈어테크 기업이 제휴해 병원 고객 DB 사용도 가능하다. 기존 보험내방형점포와 달리 고객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연결고리가 다양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망고객 수가 일정한 점도 장점이다. 병원 환자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점포를 방문하는 이용객 대부분 진료받은 환자이기 때문에 보험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신규 계약 체결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어려움도 따른다. 병원과 유대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하고, 환자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춘 설계사도 필요하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만큼 진입장벽도 높다. 다만, 한 번 입점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전문가는 “청구대행점포의 사업성이 높아지면서 점포를 운영하는 업체의 수익성도 올라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인으로 보험금을 자동으로 청구하는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GA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내어드림
이미지/아이엔아이, '내어드림 키오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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