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보험 유튜버는 최근 심의 받지 않은 불법 영상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설계사들의 입사 지원도 받고 있어 '영상 DB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 유명 보험 유튜버는 최근 심의 받지 않은 불법 영상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설계사들의 입사 지원도 받고 있어 '영상 DB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불법·탈법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보험 유튜브 채널과 운영자에 대해 감독당국이 강도 높은 단속을 예고했지만, 실제 제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규정을 지키는 보험 유튜버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오히려 탈법을 일삼고 있는 유명 보험 유튜버들은 영상을 더 자극적으로 제작해 올리는가 하면, 편법적 영업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감독당국, 보험협회 등의 미온적 대응이 불법 보험 유튜버들이 거리낌 없이 활개치게 하는 원인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심의 받지 않은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등 법규 위반 행위로 해촉된 설계사(보험 유튜버)를 재영입한 GA에 대해 '검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단속 강화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GA 업계는 문제가 된 보험 유튜버를 위촉하지 않고, 관련이 있는 설계사들까지 찾아내 입사를 막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정작 감독당국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속이나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불법을 일삼던 대형 보험 유튜버들은 더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영상물을 올리는가 하면,  영상 DB 전담처리 조직 확장에도 본격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만5천여 구독자를 보유한 ‘○○○’ 채널 운영자는 감독당국의 압박이 시작된 지난해 본인이 관리하거나 거래 관계에 있는 설계사들의 입사를 GA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여러 GA에 분산해 위촉하게 한 후, 영상을 통해 수집된 고객 DB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영상 DB를 전담으로 처리할 영업조직 확장도 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채널 영상에는 보험고객용 상담 연락처 외에 ‘입사 지원문의’ 연락처도 공개돼 있다. 이렇게 구축된 조직은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보다 공급받는 영상 DB를 입사한 GA를 이용해 처리하는 방법으로 영업할 확률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심의 없는 불법 영상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채널 내 댓글, 게시판 등을 이용한 편법 영업도 행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을 올리고 댓글로 답을 달면서 상담링크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광고 심의가 영상에만 해당하는 점을 이용해 댓글이나 영상 설명 글 등을 통해 광고내용을 노출하는 것이다.

광고 심의규정을 악용하는 방법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다. 금소법 광고심의 대상에서 제외된 실시간 라이브, 상담 톡 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라이브 방송 후 라이브 한 영상을 그대로 업로드하거나, 라이브 영상을 편집해 재 업로드 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모 유명 보험 유튜버는 채널 내 댓글,  게시판 등을 이용해 상담 연락처와 링크를 노출해 '꼼수 광고' 논란을 낳고 있다. 
모 유명 보험 유튜버는 채널 내 댓글,  게시판 등을 이용해 상담 연락처와 링크를 노출해 '꼼수 광고' 논란을 낳고 있다. 

‘○○○’ 채널 영업방식은 더 진화해 회원제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금액 이상 회비를 내는 회원에게만 DB를 제공하는 것으로, DB 판매업자 이슈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상에는 불법적인 내용과 함께 상담 연락처가 버젓이 노출돼 있어 감독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직접 연락해 소속을 확인하고 불법 영업 증거 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위촉된 GA를 파악해 단속도 가능한데 당국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전문가들은 잘못되거나 과장된 정보 등이 그대로 노출된 불법 영상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보험에 관심이 있어 유튜브 등을 검색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대형 또는 유명 보험 유튜버들의 영상이 알고리즘에 의해 보일 확률이 높다”며 “해당 채널 영상 대부분은 심의받지 않은 불법 영상들로, 당국은 불법 영상들이 무분별하게 보험소비자들에게 노출되는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금소법, 광고심의규정을 지키며 고객 접점확대, 영업 활로 개척을 위해 소규모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일반적인 보험 유튜버들만 억울한 상황이다.

보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한 설계사는 “ '○○○', '○특급' 등 일부 유명 보험유튜버들은 업계 노력과, 수많은 설계사, 감독당국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을 일삼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들에 대한 단속과 제재가 이뤄져야 선량한 보험 유튜버들이 손해를 보거나 억울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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