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 업계최초 배타적사용권 1년 획득
지나치게 세밀한 건강정보 요구로 보험소비자·판매자 기피소지 높아
배타적 사용권기간 길수록 오히려 마케팅 효용성 떨어져

“배타적 사용권 기간이 길면 상품이 잘 팔릴까”

신한라이프가 최근 출시한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이 보험 업계 최초로 1년간 배타적 사용권(배타)을 획득했다.

건강정보, 질병이력 등 외부 데이터를 반영해 개인별 보험료를 최소 5.4%에서 최대 33.8%까지 차등화한 것이 높은 점수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 다른 보험사는 해당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사용기간 동안 출시할 수 없다.

배타적사용권이란 보험협회 내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신상품 개발이익 보호를 위해 일정기간 동안 독점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 업계최초 배타적사용권 1년 획득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은 질병이력에 따라 적정한 보험료 수준(Color형) 결정되는 보험이다.

암(제자리암, 경계성종양 제외), 뇌혈관질환,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을 보장한다.

고객을 3Color형(퍼플/블루/그린형)라도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별 추가 할인율 적용된다.

우량체부터 유병자까지 개인별로 보험료가 차등 적용된다. 질병 이력에 따라 ‘퍼플형(우량체-표준체)’ ‘블루형(간편심사대상)’ ‘그린형(초간편심사대상)’ 등 세 가지 컬러형이 정해져 고객 건강 상태별로 보험료 할인율이 달라진다.

건강정보, 질병이력 등 외부 데이터를 반영해 개인별 최소 5.4%에서 최대 33.8%까지 보험료 차등화된 보험료를 책정하는 상품이다.

고객 동의와 인증을 통해 외부 기관의 건강 데이터를 전송받아 질병이력을 심사하기 때문에 가입 후 고지의무 위반으로 인한 계약 해지나 보장 제한 가능성이 거의 없다.

참고로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은 고객정보 확인후 5년이내 7대질병이력(암,협심증,심근경색,간경화증,심장판막증,만성신장질환,특정뇌혈관질환)이나 만 15~30세 미만 유병자, 3개월이내 입원,수술,재검 필요소견이 있는 경우 가입을 거절한다.

◇ 지나치게 세밀한 건강정보 요구로 보험소비자·판매자 기피소지 높아

이번 배타적 사용권 1년 획득에는 △청약 전 질병 이력 심사와 개별 보험료 책정 △청약 이후 질병이력 심사 과정 완전 삭제부문 △ 유병자의 경우 장기투약, 만성질환 유무로 정교한 개별 보험료 산출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 가입시 요구하는 고객정보가 너무 방대하고 세부적이라는 점이다.

2년이내 질병입원,수술이력, 5년이내 질병치료이력은 물론이고 건강검진할인 목적으로 BMI,혈압,공복혈당,간수치 등을 물론 질병이력을 확인하기 위해 투약일수, 30일 이상 투약,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까지 과거질병이력까지 요구하고 있다.

회사입장에서는 질병이력에 따라 합리적인 보험료 책정을 위한 혜택을 준다고 하지만 소비자와 판매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너무 방대하고 세세한 정보요구가 고객의 상품가입절차가 복잡해지고 가입철회나 거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모집인 입장에서도 유형이 복잡하고 설명해야 항목이 많아지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우려로 판매에 소극적일 확률이 많다.

◇ 배타적 사용권기간 길수록 오히려 마케팅 효용성 떨어져

혹자는 배타적 사용권이 짧아 마케팅에 도움 안된다고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신상품 개발 보험사의 배타적 사용권이 길게 되면 신상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오히려 커질 수 없다.

후발 참여 경쟁사가 일정 시차를 뒤따라 해당담보상품을 출시 전체 판매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표적항암치료특약'의 경우가 그 실례이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2019년 표적항암치료특약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배타적사용권 기간을 오히려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적항암치료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기간'은 신규 위험률을 최초로 도입했다는 이유로 12개월 획득이 예고됐지만 실제는 6개월로 줄어 받았다.

빠른 시간내 상품 확산을 위한 조치다. 

의도적으로 배타적사용기간을 줄여 후발 경쟁사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후 ‘표적항암약물허가특약’은 6개월의 배타적사용기간 후 후발 경쟁사가 앞다퉈 상품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출처:신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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