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로 동결했다.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랠리도 멈춰섰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경기둔화 국면이 본격화 한 상황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출 부진 등으로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다.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335억4천900만달러)도 전년동월대비 2.3% 적어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수출 감소,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0.2) 또한 1월 90.7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한은의 동결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정책금리 4.50∼4.75%)와 격차는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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