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 김명환 영업 총괄 본부장이 최근 돌연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인사철이 아님에도 중책을 맡아오던 임원 해임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광복절 특별 사면에 따른 대대적인 인사개편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회장은 횡령, 배임,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지난 2019년 징역 3년을 확정 받은 뒤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현행법상 이 전 회장은 2026년 10월까지 금융회사 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는 취업제한에 걸려 있었다. 하지만 특별사면 되면서 경영 복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전 회장이 형 집행중인 당시 태광그룹 전체 인사, 경영을 주도한 인물은 태광그룹 인프라·레저 계열사 티시스 김기유 대표로 알려졌다. 장기간 이 전 회장이 자리를 비웠던 만큼 현재 핵심 인원들은 김 대표 측근들로 채워져 있다는 전언이다.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흥국화재 김 영업본부장도 김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전 회장이 복귀를 준비하려면 친정체제로 재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전 회장 경영 복귀가 가시화 되면 인사개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업계는 인사개편이 흥국생명, 흥국화재 대표이사의 역할 변동이나 교체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흥국생명 임형준 대표, 흥국화재 임규준 대표는 비보험인 출신임에도 경영 안정화를 이뤘으며, 이 회장 사면까지 이끌어 내 맡은 역할을 다 했다는 평가다.

임형준 대표는 한국은행 인사경영국, 부총재보를 거쳐 올해 3월 흥국생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21년 KB생명보험 상근감사직을 맡은 바 있으나 보험 분야 경험은 짧다. 임규준 대표 또한 매일경제신문 국장,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후 2022년 3월 흥국화재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보험 경력은 전무하다.

갑작스러운 임원 해임, 이 전 회장 복귀 가능성에 흥국생명, 흥국화재 내부도 술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는 “이호진 전 회장이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사회 분위기, 건강 등 이유로 경영 복귀를 서두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다만 복귀 준비를 위한 사전 정비작업은 시간문제일 뿐 언제라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흥국화재 본사
흥국생명, 흥국화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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