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치과병원, 사무장 등과 짜고 치아보험 사기를 저지른 FP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인원은 치과의사, 사무장, 상담실장, FP 등을 포함 100여명에 달하며, 연루된 환자도 1천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FP는 2021년 치아보험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보험계약 건수가 적었던 일부 FP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혐의가 인정된 FP들은 지난달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과정에서 치아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 정황이 계속 드러나자 검찰은 최근 이들을 다시 소환했으며, 치과병원 40여곳도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번 치아보험 사기와 관련한 피해 금액을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조사 대상이 된 FP들은 모 GA에 소속되어 치아보험을 전담했다. 2021년 치아보험사기 문제가 불거지자 흩어져 일부는 다른 초대형 GA로 소속을 옮기고, 일부는 빅테크 기업 산하 GA로 소속을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까지도 해당 GA에 재직하며 치아보험을 대량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FP는 자신의 가족, 지인, 환자를 대상으로 다수의 치아보험에 가입하게 한 후 사전공모한 상담실장이 근무하는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다. 이 과정에서 청약서상 고지해야 할 내용을 허위로 작성하게 해 보험에 가입하게 하고 치료한 치아 개수를 늘리는 허위 진료내역서를 발급받게 했다. 어떤 환자는 하루에 치료가 불가능한 20여개 치아를 레진치료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사과정에서 본인이 받은 치료개수와 실제 청구된 치료개수가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도 있었으며, 조사 기간에도 유사한 사례가 계속 신고되어 피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짧은 기간에 여러 개의 치아보험에 가입하고 특정 치과로 치료가 몰리거나, 보험금 수령 직후 보험이 해지되는 경우는 보험사기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계사의 일탈로 보험사기가 이뤄졌다면 GA는 처벌받지 않을 수 있지만 설계사의 보험사기 행각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GA 또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어 준법의식 및 내부통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보험저널TV'를 구독하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youtube.com/channel/UC6v10hcO7KLhWBNYZE4vkDQ)

 

⊙ 보험저널은 금소법 위반, 작성계약, 불공정 행위 등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news@insjournal.co.kr, 1668-1345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보험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험저널의 뉴스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