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모아금융서비스, 에즈금융서비스, 에인스금융서비스 본사 사옥(왼쪽부터)
사랑모아금융서비스, 에즈금융서비스, 에인스금융서비스 본사 사옥(왼쪽부터)

GA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자사 사옥을 보유한 GA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딩 전체를 매입하거나 신축하기도 하고 몇 개 층을 매입해 본사로 사용하는 GA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S GA는 서울 구로지역 10층 규모 80억대 건물을 매입해 본사와 영업조직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M 전문 K GA는 4년 전 서울 홍익대학교 근처에 200억원대 건물을 매입해 자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근처에 한 개 빌딩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K GA는 서울 강남 중심인 논현동에 400억원대 대형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서울 소재 연합형 GA 두 곳도 본사 입점 목적으로 건물의 일부 층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A GA는 강남역 사거리 대형 빌딩을 매입해 자사 이름을 붙이고 사옥으로 사용하다 2022년 700억원의 시세차익을 보고 매각하기도 했다.

지방 GA 사옥 보유율은 더 높다.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적은 비용으로 빌딩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라도 광주 소재 D GA는 10층 규모 빌딩을 사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A GA 또한 광주 중심에 자리한 빌딩을 수년 전 매입해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대형 GA가 많은 부산도 마찬가지다. S GA는 부산 본사 사옥 외 진주, 울산 등 지역 주요거점에 사옥을 보유하고 있고 신규 사옥 건립도 계속 추진 중이다. I GA도 부산 본사 사옥과 더불어 서울에서도 빌딩을 매입해 보유 중이다.

특히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GA는 활동반경이 넓고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만큼 자가용 이용도가 높아 주차공간 확보가 중요하다.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조건이나 예산만 확보되면 사옥을 준공하거나 빌딩을 매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사건물에 영업 조직이 집중되어 있으면 관리와 통제도 용이하고 집체교육 실시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 사옥을 통해 조직문화의 통일성도 확보하고 회사에 대한 로얄티도 높일 수 있다"며 "보험사들이 앞다퉈 사옥을 보유하는 이유와 유사하다 할 수 있으며, 몇 년 전에 사옥을 매입한 GA들은 빌딩 가격이 크게 상승해 회사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방은 자사 사옥이 있어야 영업조직과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어 리크리팅도 잘되고 고객확보에도 유리하다" 덧붙였다.

GA 입장에서 보면 임대료를 내거나 보유한 현금을 저금리로 저축하는 것보다 빌딩이나 사용하고 있는 1개 층을 매입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사의 GA 본사 사무실 지원이 줄어든 점도 GA 사옥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과거 생보형 GA는 생명보험사로부터 본사 사무실을 지원받았다. 때문에 부동산이나 빌딩에 대한 소유욕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보험사의 본사 사무실 지원이 점차 사라지면서 자사 사옥마련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게 됐다.

반대로 사무실 지원이 없었던 손보형 GA는 생보형 GA보다 앞서 자사 사옥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현재 더 많은 부동산과 빌딩을 보유하게 됐다.

자사 사옥이 갖는 의미는 커지고 있다. 보험사가 자사 빌딩을 보유하는 것은 회사 성장과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한화생명은 ‘63빌딩’, 교보생명은 광화문 ‘교보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마련하면서 더 큰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GA 중에는 에즈금융서비스가 유사하다. 에즈금융은 영등포지역 빌딩 매입 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2021년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신사옥을 완공했다. 영업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쾌적한 업무공간과 차별화된 편의시설을 갖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조명이 더해진 독특한 디자인으로 영등포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에즈금융 또한 급격한 성장을 이룬 GA 중 하나다.     

업계 전문가는 “자사 사옥 유무가 GA 규모·신뢰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으며, 특히 지방은 큰 사옥을 보유할수록 신뢰도가 커지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마이너스피 매물을 매입하거나 경매를 통해 빌딩을 매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GA의 자사 사옥 보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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