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의외로 낮아, 잘못 활용 시 부정적 금융행동편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원장 안철경), 한국금융소비자학회(회장 조만)는 15일 ‘디지털 금융의 문제와 디지털 금융이해력 정책’을 주제로 공동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박소정 서울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금융의 문제와 디지털 금융이해력 정책’라는 주제로 디지털 금융시대에 금융소비자가 겪고 있는 새로운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현 상황에 적합한 금융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금융은 소비자가 금융을 더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으나, 다른 문제점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교수는 △디지털 역량이 떨어지는 디지털 취약계층은 오히려 금융 사용 접근성이 떨어지는 디지털금융소외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금융사기나 불공정 거래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디지털 금융으로 개선된 금융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은 과소비, 과다대출, 청소년 도박, 부적절한 수준의 위험보유 및 너무 잦은 주식거래 등 부정적 금융행동편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융이해력은 건전한 금융의사결정을 통해 개인의 금융복지를 향상시키는 데에 필요한 인지, 지식, 기능, 태도의 조합이며,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디지털 금융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 소비자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금융감독원·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이해력은 OECD 평균을 약간 상회하나,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OECD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다만 디지털 금융 활용은 높은 수준으로 디지털 금융이해력이 낮은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디지털 금융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금융 소외뿐 아니라 잘못된 활용으로 인한 문제에 대한 논의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룰 위해 △포용적 디자인을 통해 디지털 취약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한 디지털 금융 사용을 위한 디지털 및 디지털 금융 교육 확대 △금융활용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므로, 금융이해력의 조기교육 △디지털 금융앱 설계시 소비자의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 교수는 "디지털 금융의 바람직한 활용과 소비자 보호를 위하여 기업, 정부, 소비자 교육계 모두가 디지털 금융 및 금융이해력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 및 소비자 디지털 역량 강화와 금융이해력의 증진이 동시에 균형감 있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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