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생명 등 회식 중 성희롱 사건 줄 이어…가해자 면직처리

이른 바 ‘미투(me too)’ 열풍으로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모 생명보험사 회식자리에서 성희롱 사건으로 간부가 면직 처분을 받는 등 추문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H생명 부장급 사업부장이 최근 지방 발령 이후 면직 처리 됐다. 해당 부장은 부서 여직원과 저녁을 먹으면서 위계를 이용해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직원은 다음날 회사에 해당 부장을 성희롱으로 고발했고, 회사는 해당 부장을 즉시 지방으로 발령 낸 다음 면직 처리 했다.

또한, F생명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졌다. 본사 팀장이 팀단합을 위해 여직원들과 저녁에 팀 회식을 가졌는데, 원치 않는 스킨십이 있었다며, 회식에 참여했던 일부 여직원이 다음날 인사위원회에 성희롱으로 고발한 것. 회사 측은 해당팀장을 대기발령 후 면직 처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십 뿐만 아니라 폭언이나 성적인 농담 등 성폭력이 일상적으로 일어나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가 이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고 만성화된 경우가 많다”면서 “다행스럽게도 가해자를 엄중하게 제재할 수 있는 회사 내 프로세스가 마련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더좋은지에이보험연구소는 “최근 대형사를 중심으로 성폭력 사례가 빈번하게 제보되고 있는 만큼, 각 회사는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업이라는 막중한 스트레스를 회식으로 풀다보니 본의 아니게 실수 한 것처럼 치부하다가는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도덕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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