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이경영자협의회 이훈 회장, 이건·이준호 부회장(왼쪽부터)
지에이경영자협의회 이윤 회장, 이건·이준호 부회장(왼쪽부터)

본지는 새해를 맞아 지에이경영자협의회(지경협) 회장단과 함께 GA 업계 주요 현안과,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지경협 회장인 프라임에셋 이윤 의장, 부회장인 글로벌금융판매 이건 대표, 부회장 iFA 이준호 대표가 참석해 열띤 토의를 진행했다. 

지경협은 대형 GA 대표들을 중심으로 정보교류 및 친목 도모, 업계 발전을 위한 논의와 해결책 제안 등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GA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오고 있다.

진행자: 지난해 다양한 규제가 등장한 GA 업계로서는 부담되는 소식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올해 GA 업계는 어떤 이슈가 남아있을까요?

이윤 회장: 먼저 수수료 총량제 등 강화되는 GA규제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규제들은 GA업계의 생존권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조직적이면서도 설득력을 충분히 갖추고 대응을 해야 합니다.

GA가 잘못한 부분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불합리한 부분에는 강하게 대응하면서도 문제에 대해서는 성찰과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더불어 근본적으로는 GA가 어엿한 기업으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판매전문회사 도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보험사의 제판분리 바람도 불고 있어 판매전문회사 도입에 대한 이해관계도 더욱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대형화에 다른 규제가 필요하겠지만 그만큼의 권한도 주어질 때입니다.

진행자: 수수료 총량제는 GA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인데요, 그렇다면 GA 업계의 대응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이준호 부회장: 현재는 금융위 담당자의 부재와 대선 등의 이슈로 협의가 멈춰 있습니다. 금융위 담당자가 새로 정해지는 대로 재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며 그 기간에는 정책제안을 정교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GA 업계의 제안을 일차적으로 감독당국과 대선캠프에 전달할 예정이며, 그럼에도 진척이 없으면 불합리한 제도 저지를 위한 더욱 수위 높은 투쟁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GA도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구체적 계획이 있는지요?

이건 부회장: 대리점협회 차원에서 자율 규제사항을 도입하기도 했으며 금감원에서도 상시감시지표를 만들어 적용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GA의 건전성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불판률, 유지율, 민원 건수 등에서 매년 수치상으로 급격하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위권 GA들은 웬만한 보험사보다도 경영 및 건전성지표가 더 좋습니다. 이제는 GA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조직이라는 것은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지경협 또한 대리점협회와 연계해 GA 스스로가 자정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입니다.

진행자: 보험업계가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보험판매전문회사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과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이 갖는 시사점은 무엇인지요?

이윤 회장: 논의가 계속돼 왔지만 진행이 더딘 이유는 규제에 방점을 뒀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의 자격을 준다는 것일 뿐 지켜야 할 것은 많고 특혜는 없어 현 GA와 다를 바가 없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메리트가 없어 알맹이가 빠진 꼴입니다. 

다만 판매전문회사 도입으로 GA가 보험사의 FP와 동일하게 취급되는 법적 지위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더불어 보험사도 제판분리로 GA 화가 되고 있으니 GA와 같은 법적 지위보다는 보험판매전문회사의 틀을 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판매전문회사 도입은 더 강한 규제와 함께 내부통제를 잘할 수 있는 힘과 요건이 갖춰지게 되므로 GA 업계에 놓인 문제들을 풀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될 것입니다. 

진행자: 올해는 보험사의 제판분리나 GA에 대한 지분투자, 나아가 M&A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경협은 현 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요?

이건 부회장: GA를 비난하면서 한편으로 GA를 추진하거나 협업을 도모하는 것은 어폐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결국 비난을 하면서도 GA를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여긴다는 것이고,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GA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보험사와의 다방면의 협업은 경영진의 능력, 자금력과 브랜드가 약한 GA로서는 더 튼튼하고 견고해지는 조직으로의 진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대적 인수로 경영권을 위협하거나 기존 구성원들의 자리를 빼앗는 것은 문제겠지만 투자사와는 상생의 관계가 대부분이므로 해외처럼 서로 윈윈해 서로 실적을 견인하는 모델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과정이 건전하고 투명하고 긍정적이라면 나쁠 것이 없습니다.

또한, 투자 유치를 위해 GA도 경영성과 및 건전지표를 끌어올리는데 노력할 것이므로 GA 전체가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빅테크·핀테크, 플랫폼사들의 보험업 진출이 GA와 설계사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안이 있는지요?

이준호 부회장: 기본적으로 빅테크·핀테크업체의 보험업 진출은 골목상권까지 빼앗는 행위로 GA와 설계사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이권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법과, 제도로 제한하는 게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GA를 비난하면서도 이들의 진입 장벽은 더 낮춰주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큰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면 이들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더 개발해야 할 때입니다. 깊이 있고 전문적인 상담이 가장 쉬운 예일 것입니다. 
또 이들과 시너지 내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설계사가 핀테크를 이용해 고객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이용할 수 있는 분을 찾고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자영업자로 볼 수 있는 GA 대표, 지사장, 설계사들의 삶과 미래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것은 제한해야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윤 회장: 마지막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본업에 충실해 온 보험 영업가족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건강하고 희망찬 새해가 되시기를 소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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