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보험대리점(GA)에는 많은 변화와 이슈가 있었던 한해였다. 

보험가격비교 서비스에 따른 빅테크 기업(네이버, 카카오, 토스)의 대리점업 진출 가시화와 1200%룰 시행에 따른 보험대리점(GA)의 위기감은 수만 명의 설계사가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 서는 결과를 만들기도 했다. 

IT라는 무기를 장착한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은 아직 준비가 미흡한 보험대리점(GA)에 위협과 공포로 다가서기에 충분했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빅테크 기업의 보험비교추천 서비스가 개시된다면 공포는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대리점(GA)은 이제 광화문 시위만으로 빅테크 기업의 진출을 막을 수 없다. 오프라인의 강점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IT에 대한 투자로 빅테크 기업에 맞설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 한 해 보험대리점(GA)이 과감하게 IT에 투자한 사례를 짚어보면 아래와 같다.

1)  리치앤코 –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GA

보험대리점(GA) IT분야 선두주자인 ‘리치앤코’는 굿리치앱을 필두로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보험비교추천시스템을 출시해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리치앤코는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진입에 맞서 현장에서 발로 뛰는 FC들의 역량과 경험을 집약한 시스템으로 빅테크 기업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한다. 

리치앤코

2)  한화생명금융서비스 – 오렌지 트리

2021년 출범 이후 국내 최대 GA로 발돋움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피플라이프 등 기존 보험대리점 인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기존 보험대리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인 200억원 이상의 IT 개발 투자를 통해 보험대리점의 차원을 한 단계 높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 ‘오렌지 트리’라는 보험사 연계 시스템 서비스는 대리점들의 숙원사업인 보험사 데이터 연계(방카 전문), 고객 등록, 가설계, 보장 분석 연동을 통한 정보 취득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아직은 4~5개 보험사 한정으로 오픈했지만 올해 서비스 확대를 통해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신규조직 영입을 위한 리쿠르팅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2023년 보험대리점(GA)의 IT 과제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기존 GA 운영관리시스템 재개발

유퍼스트, 아너스금융서비스, 사랑모아, 밸류마크, 스카이블루에셋, 영진에셋 등 중대형 GA를 중심으로 새로운 조직 영입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모바일 등 업무 연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타사와 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후화된 운영관리 시스템 개선하고, 이를 위한 예산 배정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에이코리아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글로벌금융판매, 프리미엄에셋 등은 지난해 개발에 착수했다. 중대형 GA 입장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서두르게 되는 이유다.

그런가 하면 신한금융플러스, 앤젤금융서비스, 라이나원, 삼상생명금융서비스, 삼성화재금융서비스 등 판매자회사로 시작한 GA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예산 배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보맵에 IT 투자를 진행한 에즈금융서비스는 시너지 효과를 위한 시스템 확대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빅테크 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영업지원 시스템 도입

리치앤코, 한화생명생명금융서비스 등이 보험비교추천, 보장분석 시스템 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CRM을 장착한 영업지원 시스템 개발을 서두르는 GA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인슈어런스, 키움에셋플래너 등 중대형 GA에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빅테크 기업에 대응할 솔루션을 찾기 위한 GA들의 고군분투가 올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3) 금감원 규제에 따른 IT 대응 개발

지난 1월 11일 금융감독원은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23년 내부통제운영실태 평가매뉴얼 설명회‘를 가졌다, 금감원은 설명회에서 내부통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특히 보험상품비교확인서 징구에 높은 평가 점수를 부여해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보험상품을 비교하도록 GA 업무를 강화했다.

현재는 설계사가 문서로 신청받은 보험상품비교확인서를 전산으로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개선된 상품비교확인서라 해도 고객에게 서명 받는 절차까지 모두 전산화하지 않으면 현장의 불만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규제 시행까지는 5개월이 남았다. 하루라도 서둘러 업무 적용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 더불어 개인정보 보안을 비롯, 전산설비의 보안 요건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경기둔화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기업이나 개인 모두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불황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 감독 규정의 변화, 코로나로 촉발된 비대면 업무의 진화 등 GA에게 IT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지넥슨 대표 신현식

 

▷지넥슨은? GA전용 ERP, 보장분석솔루션, 비교견적, RPA 솔루션 등을 보유한 인슈어테크 전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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