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업을 하는 고객이 사업 흐름을 보기 위해 유명한 역술인을 찾아가는데, 남자 혼자 가기 쑥스럽다며 함께 가자고 연락이 왔다. (아, 내 고객 관리의 끝은 어디인가?) 

나이 지긋하신, 그 역술인은 새해 흐름에 삼재 운운하며, “잘 되는 일이 적고, 원래 목표한 예상 보다 덜 이루어지고, 일도 더디게 될 거다”라고 했다. 듣고 있던 고객이 불안해하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하며 재차 물었다. 그때 역술인이 빙그레 웃으며 한 대답에 나는 머리를 둔기로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일이 더디 되니, 그러면 지금보다 120% 노력하면 되지요.” 대단한 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너무나 당연한 말을 쉽고 편안하게 했다. 나는 “운명에 순응해라, 삼가고 조심하라” 같은 말을 예상했다. 그런데 역술인의 한마디 덕분에 간과하고 있던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 노력하던 바와 달리 덜 이루어지니, 더 노력하면 된다는 간단한 이치를!

대학 동문들끼리 모여 소주 한잔할 때의 일이다. 자식, 건강 등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요즈음 먹고 살아가는 일에 대한 화제로 넘어갔다. 그런데 자영업을 하는 친구가 잔뜩 어두운 얼굴로 푸념을 했다. “야, 나는 요즘 그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 힘들어 죽겠어”라는 말에 분위기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그 때 한 친구가 웃으며 “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니, 너는 그럼 매일 매일 버는구나!”라고 어색했던 분위기를 풀었다. 

영업을 하다 보면, 기실 잘 되는 날 보다 안 되는 날, 잘 되는 달 보다 안 되는 달이 훨씬 더 많은 게 우리 영업인 들의 일상 아닌가? 안 되고, 안 풀리는 이유를 늘어놓자면 하룻밤을 다 세워도 모자라지 않은가! 영업의 흐름에서 그래도 잘되던 시기, 잘나가던 상황을 떠올려보자.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칠때 영업 성과나 실적도 더 낫지 않았나? 영업은 분명 힘든 일이다. 그래서 동료와 관리자의 성원과 격려가 필요하고, 활기차고, 열정적인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일부러라도 ‘나는 잘 된다, 잘 하고 있다, 계약이 된다, 나는 양질의 소개를 받는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신 있게 움직여야 한다. 세상사와 일상을 보는 시각도 밝게 바꾸고, 입장 을 바꿔서생각해 보자. 자신 없어 보이고, 분위기나 말투가 부정적이고 어두운 사람에게 자기 노후나 가족의 미래를 맡기고 싶은가? 

삼재가 들어도 그냥 120% 노력하면 별 거 아니라 하지 않는가! 평소에도 많이 들어 본 말이다만, 어렵고 힘들게만 보지 말고, 긍정의 힘을 믿어보자. 밝고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얼굴로 다가서보자. 모든 건 사람이 하는 일 아닌가! 안 되면 뭐 120% 노력하면 되는 간단한 일(?) 이다.

매일 매일 벌면서 말이다!
 

<필자 : 김지율>
‘어쩌다영업인’ 저자 / Cube380대표 / i F A㈜ 사업단장 / 인카금융서비스㈜ 전략채널 상무/ MetLife 지점장 / 전 한국MDRT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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