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컴퓨터나 컴퓨터 프로그램 사이의 연결이다. 일종의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이며 다른 종류의 소프트웨어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연결이나 인터페이스를 빌드하거나 사용하는 방법을 기술하는 문서나 표준은 API 규격으로 부른다.(위키백과)

2024년 1월 핀테크업체(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들의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간 표준API에 제공되는 정보범위를 놓고 업계의 입장 차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보험업계는 현재 표준API에 포함된 보험료 산출과 일부 특약 정보 등으로 충분히 소비자에게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고, 핀테크업계는 단순 보험료 산출 외에도 보험료검증, 가입체결정보 등까지 API에 담을 것을 요구한다. 특약 정보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필자는 금융위원회 혁신서비스로 지정한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출시에 앞서 보험사와 핀테크업체간 API 제공범위에 대한 논쟁을 기사로 접하면서 보험사와 GA(보험대리점)간의 표준 API에 대한 논의 자체도 없는 현 상황이 많이 아쉽다.

이미 20년전(2003년 8월시작) 출범한 방카슈랑스의 경우 시작 전부터 보험사와 은행간 데이터 연동을 통해 가입설계, 계약관리, 고객관리 등 다양한 방카전문(현재의 API)을 구축했다. 하지만 보험대리점은 지금까지 보험회사 전산에 접근해서 필요한 데이터를 엑셀로 다운받아, GA(보험대리점) 시스템 양식에 맞게 편집해서 업로드한 후 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GA(보험대리점)는 은행이나 핀테크업체처럼 보험사에 표준 전문이나 API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별로 기 제공하고 있는 엑셀다운 데이터를 단지 API로 제공해 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도 쉽게 수용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보험사는 인프라 및 보안 규정을 준수한 일부 대형 GA(보험대리점)에 한정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대형 대리점뿐 아니라 중소형 대리점도 고객관리를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전산이 구비된 원활한 보험대리점에는 데이터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보험사가 GA(보험대리점)에 제공해야 할 API 업무 프로세스는 아래 그림과 같이 구성되며 고객, 수금, 계약, 상품, 보험료, 수수료 등의 데이터가 필수적일 것이다.

GA(보험대리점)는 이제 보험사 전속조직 인원을 초과하여 보험영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전산화가 빠르게 진행중에 있다. 그렇다면 지금 부터라도 보험사와 GA(보험대리점)간의 API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면 한다. 보험사는 금번 핀테크기업과의 표준 API논의처럼 보험대리점과의 표준 API를 논의를 시작한다면 2024년 이후에는 GA(보험대리점)도 API 정보 수신을 통해 설계사를 통한 보험영업 및 고객관리가 보다 원활해질 것이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GA(보험대리점)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보험사 및 GA(보험대리점) 간의 표준 API 제공범위를 정의하고 보험사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해 준다면 회원사로부터 큰 박수를 받지 않을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지능형 쳇봇이 나오고 모바일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으며, 고객은 보다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지원해 주길 원한다. 여기에 보험대리점만 아직도 보험관련 데이터를 API 받아서 관리할 수 없다면 경쟁에서 크게 뒤쳐지게 될 것이다.

참고로 필자가 생각하는 보험사 및 보험대리점 간 API 표준 항목 정리하자면 아래의 표와 같다.

지넥슨 대표이사 신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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