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의 비밀 노트’는 2005년 보험저널 발행인이 집필한 GA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제반 내용을 담은 최초의 GA 전문서적이다. 보험저널은 GA 전성시대 맞아 ‘GA의 비밀 노트’를 토대로 그동안의 변화와 향후 나아갈 방향을 재조명하고, 현 시점에서의 GA 창업·운영에 필요한 원칙과 노하우를 재구성·재조명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혼자서 하기 힘든 일을 함께한다는 측면에서 동업은 매력적인 사업방식이다. GA 업계 내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여러 형태의 동업이 이뤄진다. 형태는 다양하지만 2명 이상의 리더가 각자의 역할과 지분을 갖고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것을 통칭 ‘동업’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의 CEO 플랜 중에는 '동업자 보장계획'이란 플랜이 있는데 주된 내용은 동양적인 관계 특성상 동업은 어렵고, 동업자 간 미리 계약을 맺어 놓으면 동업자 사망 시 그 계약이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용한 보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명확한 계약이 필요할 만큼 동업은 성공하기 힘들다. 동업의 결말은 대부분 아름답지 않다. 많은 GA가 동업에 실패한다.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다가 두 대표, 두 조직 간의 갈등으로 양 대표가 퇴임한 예도 있고, 작은 두 조직이 합쳐졌다가 융합하지 못하고 헤어져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사례도 많고 형태도 다양하다.

동업에 실패하면 사람도 잃고 사업도 어려워지는 등 여러가지 후유증이 남는다. 드물지만 서로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업을 고민 중인 GA 대표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동업을 하려면 혈서부터 쓰고 하라”이다. GA 업계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동업은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동업 파트너'…지위·역할 분명히

동업으로 마음을 굳혔다면 누구와 동업하느냐가 관건이다. 많은 GA 대표가 현실의 상황을 모면하고자 쉽게 동업 파트너를 결정한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지속적인 동업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가능하다면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믿고 의지할 만한 상대를 찾아야 하고,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철저한 평판조회를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인지 검증해야 한다. 

2-3인 동업부터 지사형, 연합형이라는 형태로서의 동업도 업계에는 있다.  소수 개인간의 동업에서 나오는 문제와 차원이 다른 동업의 문제가 여기서도 발생한다.

GA업계에는 동업자간의 갈등으로 해체되거나 갈라선 사례도 많고 분리하고 싶은데도 못하고 어떨 수 없이 한지붕 몇 가족 회사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많다.

동업자 간에도 경험과 능력에 따라 서로의 역할과 지위가 다르다. 역할과 지위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긴다. 대표는 누가 맡을지, 관리임원은 누가 할 것인지 서열과 업무 책임의 범위를 명확하게 하고, 서로 조직 내에서의 질서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드물지만 관리·영업·교육사업 등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한 후 동업을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GA도 있다.

지위와 역할을 결정할 때 두 사람이 같이 영업을 담당하면서 하나의 조직을 둘로 나눠 관리한다면 이별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 때문에 가능하면 영업리더 2명이 동업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 끊임없는 소통은 필수…이별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동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끊임없는 소통이다. 모든 일을 서로 상의해 처리하고, 신뢰가 쌓인면 동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도 상대방에게는 중요할 수 있다. 사소한 것까지 대화 소재로 삼을 필요가 있다. 동업에 실패한 사람들 대부분은 "언제부터인가 대화가 잘 안 됐다"고 말한다.

GA 조직은 많은 사람과 서로 조직적인 관계로 얽혀 있다. 동업자 사이의 관계가 평탄하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무가 조용히 있고 싶어도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것과 같다.

만약 동업자 본인이 흔들린다 해도 주변에서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아준다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가능하다면 동업자뿐만 아니라 동업자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과도 자주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 깨끗하게 헤어질 수 있는 준비도 필요하다. 이를 대비한 계약서를 미리 작성해두는 것이 좋다. 계약서 작성이 어색할 수 있지만 더 큰 갈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 보험저널은 금소법 위반, 작성계약, 불공정 행위 등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news@insjournal.co.kr, 1668-1345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보험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험저널의 뉴스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