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감소 및 거액 충당금 증가 원인
법적 보호장치 있어도 안전성 입증된 곳에 가입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235%, 비교적 안전한 편

한화생명 주가는 공모가 8200원과 비교시 10년 새 90% 가까이 급락해 주주 및 보험가입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화생명 주가는 공모가 8200원과 비교시 10년 새 90% 가까이 급락해 주주 및 보험가입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보유한 63빌딩

저출산·저성장 및 코로나사태와 맞물려 제로금리까지 도래하면서 업황 부진에 빠진 생보사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2일 9시11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1650원 하락한 3만9150원을 기록 올해 최저점을 찍었다. 연초 7만31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업계 2위인 한화생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23일 895원을 기록, 최저점을 기록하며 동전주로 전락했었다. 2010년 상장 시 주가 895원 기록한 당시 한화생명의 시가총액은 7773억원이었다. 한화생명이 보유한 63빌딩의 장부 가치가 약 1조원으로 알려지면서 보유한 빌딩에도 못 미치는 주가라는 치욕을 떠안아야 했다

외신이나 전문 연구원들 또한 한화생명의 폭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났다.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타임즈는 한화생명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64%나 하락했다. 장부가 대비 현재가치는 0.1배에 불과해 유럽 보험사들의 평균치인 0.8배, 미국 보험사들의 평균치인 0.9배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보험연구원의 한 선임연구위원은 한화생명이 특히 경쟁사들보다 더 악화되는 이유에 대해 해외투자를 늘리고 외화위험을 회피하는 데 더 많은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화생명 보험상품을 가입한 보험 고객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보험금은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상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나아가서는 회사가 부도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등 불안한 마음에 지점 및 설계사에게 수차례 확인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파산했다 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험계약인수제도 및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가입자는 납부한 보험료, 보험상품을 보호받을 수 있다. 보험가입자당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호받을 수 있어 일정 수준의 보험가입금액은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수익성이 약화된 보험사는 이를 메꾸기 위해 무리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불완전 계약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

더불어 부실보험사가 보유한 부실 계약을 다른 보험사가 그대로 가져갈 경우, 해당 보험사의 건전성에도 문제가 발생해 자칫 보험사 줄도산을 불러올 수 있다. 인수보험사가 부실위험 전이를 우려해 인수거절을 할 경우 소비자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 주요국의 제도인 보호한도 상한 설정, 공동부담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HBC자산관리센터 전상현 대표는 “설령 보험회사가 파산하더라도 현재까지는 정상인수를 거쳐 보험 가입자의 피해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보험이란 상품이 워낙 초장기 상품이다 보니 가입 시에 기본적인 회사의 재무건전성도 함께 보아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항”이라며 “굳이 불안해 보이는 보험사의 상품을 가입할 필요는 없으며, 아무리 법적 보호장치가 있어도 안전성이 입증된 곳에 가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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