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는 일반적으로 설계사 규모에 따라 대형·중형·소형으로 구분한다. 금융감독원 또한 설계사 수에 따라 GA를 구분해 감독하고 제재한다. 

영업조직 집합체인 GA를 단순 숫자로 평가하거나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영업실적은 설계사 수에 인당 생산성을 곱한 값으로, 절대적 숫자가 증가할수록 실적도 커진다. 실적이 커야 매출액이 증가하고 이익도 비례해 증가한다. 

특히 과거에는 GA 규모가 현재와 비교하면 상당히 작았고 유보 이익도 적어 일반 기업처럼 매출액과 이익이 중요하지 않았다.  이러한 특징으로 GA를 구분하는 잣대는 곧 보유한 설계사 수가 됐다. 

대부분 GA는 매출에서 본사 관리비를 제외하고 설계사 수수료 등으로 모두 소진하기 때문에 이익을 많이 남기지 않는다. GA 운영에서 주식이나 지분 가치가 중요하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GA 업계 상황이 변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직영 GA를 중심으로 상장한 GA가 등장하면서 매출액, 이익 등을 평가받게 됐다. 설계사 수가 아무리 많아도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처럼 단순한 숫자로 평가받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실제 보험사가 GA를 인수하고자 할 때 설계사 숫자만으로 GA를 평가하지 않는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에는 매출액과 이익을 포함해 운영 실태 전반이 대상이 된다. 

인수합병 이슈뿐만 아니라 자본조달을 위한 전환사채, 지분투자, 회사채 발행, 투자를 유치할 때에도 숫자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이제 GA는 회원 수가 곧 규모와 영향력인 동호회연합회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GA를 동호회 수준으로 여기는 업계 시각이 있다.

GA가 성장 발전하고 이익이 커짐에 따라 인수, 투자, 자금조달이 활발해 졌다. 그만큼 기업 평가가 중요해 졌고, GA 산업에 대한 평가도 재조명할 때가 됐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또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GA 산업군 평가 및 GA 별 평가를 위해 신용정보회사와 본격적인 협의 시작했다. 당연한 해야할 일이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GA가 보험산업분야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기초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GA 시장이 재 평가받고, GA 가치 평가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보험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한 성장은 소비자 혜택으로 귀결될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러한 협의가 시작된 것을 환영하며, 이를 기회로 GA 산업이 한번 더 발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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