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허위입원 줄어
10·20대 보험사기 18.8%↑
금융감독원은 28일 브로커 등과 결탁해 불필요한 치료를 받거나 보험사고를 조작하는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986억원, 적발인원은 9만8826명에 달했다. 전년과 대비해서는 적발금은 2.0%(117억원), 인원은 6.8%(6288명) 늘어난 수치다.
보험사기 적발금액 증가폭은 19년 대비 8.4%p 감소했으며, 사고보험금 대비 보험사기 적발비중도 소폭 감소 추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사고내용 과장이 5914억원(65.8%), 고의사고 1385억원(15.4%), 병원 및 정비업체 등의 과장청구 878억원(9.8%)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조사 및 홍보강화 등으로 보험사고를 부풀리는 형태의 사고내용 과장이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허위입원은 전년보다 감소했고, 자동차 고의충돌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극단적인 경우와 병원 및 정비업소의 보험금 과장청구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최근에는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장내용에 따라 브로커 등과 결탁해 불요불급한 치료를 받고 이를 부풀려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보험금 편취 목적으로 과다한 보험가입을 한 후 보험사고를 조작하는 적극적 형태의 보험사기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10만원으로 소액 보험사기의 비중이 높았다. 1백만원 이하 27.8%, 3백만원 이하 55.9%, 5백만원 이하 71.2%, 1천만원 이하는 84.6%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9.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10.5%), 학생(4.7%) 등의 순이며,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3.6%(3490명)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시 사고와 무관한 부분을 수리하거나, 통증 정도를 과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 등도 보험사기에 해당될 수 있다”라며, “브로커 등의 유혹에 의하여 허위진단, 자동차 고의사고 등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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