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베스트재무법인 ‘먹튀’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00억원대 먹튀 사건을 일으킨 태왕파트너스 사태보다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이 현실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베스트재무법인과 거래를 이어오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은 이상징후를 확인하고 지난해 8월경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보험사는 보증보험 추가, 수수료 분급 지급 등 거래조건을 까다롭게 해 다른 보험사로 신계약을 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소형 보험사 중 GA 실적에 목마른 보험사들이 프로베스트재무법인의 계약을 받으면서 1년여간 실적을 이어왔다.

이들 보험사는 프로베스트재무법인이 제시한 자료들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거래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베스트재무법인은 초창기 높은 유지율과 우량한 법인들의 계약 내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뒤늦게 이상함을 감지해 계약을 줄여갔으나 신한라이프, 처브라이프 등은 최근까지도 거래를 이어왔으며 미래에셋생명은 5월부터 신계약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베스트재무법인의 직전 2년간 마감 속보 기준 월초 25억원의 실적을 거래 비중으로 나눠보면 신한라이프가 8억9000만원으로 31.6%, 삼성생명이 3억9000만원으로 15.3%, 처브라이프가 2억2000만원을 기록해 12.6%, 미래에셋생명은 2억6000만원으로 10.3% 비중을 보이고 있다.

9월에는 신규 실적 대부분이 보험사에서 동시에 중단됐는데 고객들로부터 보험료 연체, 실효 등이 8월 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긴급하게 조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보사 신계약 데이터(2019.10~2021.09)를 기반으로 보험사별 사고 발생 금액을 추정해보면 최대 123억원에서 계약의 20%에서만 사고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6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1년 전 리스크관리를 위해 신계약을 받지 않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은 추정치 20%보다 낮을 수 있으며 최근까지 거래를 이어 온 보험사들은 신계약 30%이상 수준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예측된다.

각 보험사가 밝힌 피해규모는 신한라이프 20억원, 미래에셋생명 6억원, 처브라이프 6억원 등이다. 

다만 사고 발생예상금액은 추정치로 향후 법인고객사들의 동향과 보험사의 노력, 해당 GA의 변제 노력에 따라 피해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이미 과거부터 거래를 이어온 보험사들은 상당한 부분 변제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먹튀 사고 발생 시 거래하고 있는 다른 보험사로 정보가 들어가면 신계약이 연쇄적으로 중단되고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어 결국 최초로 먹튀를 알게 된 보험사가 변제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 환수를 위해 경쟁사에는 알리지 않고 거래를 지속하게 해 사고가 커지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 보험저널은 금소법 위반, 작성계약, 불공정 행위 등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news@insjournal.co.kr, 1668-1345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보험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험저널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