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설립된 소형 GA 프로베스트재무법인(대표 오재석)에서 대규모 먹튀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해 100억원대 먹튀 사건을 일으킨 태왕파트너스 사태보다 피해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돼 보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프로베스트재무법인은 올해 상반기 기준 등록 설계사 63명, 8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보사 12곳, 손보사 10곳과 제휴를 맺고 영업 중이다.

주거래 보험사는 오렌지라이프, 카디프생명, ABL생명, 처브라이프, 신한라이프 등으로 확인됐다.

6월 실적 기준으로는 오렌지라이프 8500만원, 처브라이프 3500만원, ABL생명 1500만원, 카디프생명 1100만원 순이다. 9월 현재 대부분의 거래 보험사들은 신계약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보험사 보다는 주로 중소형 보험사들이 거래를 이어왔으며 이들 보험사는 우량한 법인계약이 대부분이라 큰 의심 없이 계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2019년 7월부터 11개 생보사와 판매 제휴를 맺고 모집한 신계약 누계업적이 26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피해규모는 최소 100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당 보험료가 300만원 이상으로 전해져 10건만 발생해도 수천만원의 피해 규모가 예상되는 상황. 그 중에서도 신한라이프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부분 오렌지라이프 당시에 받은 계약으로 알려졌다. 오렌지라이프 GA채널은 일명 패밀리슈랑스를 진행하는 법인들과의 거래를 긴밀하게 이어왔다는 전언이다.

앞서 본지는 올해 3월 [‘법인셀프보험’ 수수료 미지급…대규모 환수 경고음]이란 기사에서 법인셀프보험 수수료 미지급이 대규모 환수로 이어질 것을 예고한바 있으며, 2월에는 [‘오렌지라이프ㆍ신한생명’ GA채널...불량계약 털고 새출발 시동거나] 기사를 통해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불량계약으로 곤혹을 치르는 점을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신한라이프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 이후 공격적인 단기납종신상품을 출시하면서 GA 채널 실적 1위까지 급성장했지만 이번 사태로 태왕 이후 연이은 최대 먹튀사건의 중심에 서게 됐다. 

프로베스트재무법인과 계약을 맺은 보험사들은 법인계약에서 먹튀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계약을 유치했으나 사고가 발생하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고객사인 법인에게 약속된 리베이트가 미지급되자 보험료 납입을 중단해 일어난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법인계약은 보험료를 회사 자금으로 납입하면서 리베이트는 개인이 받아 절세효과와 현금으로 수령 시 비자금 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법인계약은 개인계약에 비해 보험사에서 해지를 쉽게 해주지 않기 때문에 소송 등 분쟁으로 번질 리스크도 크다.

법인계약에서 터진 이번 사건은 태왕파트너스 때와는 다른 초유의 먹튀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각 보험사들은 거래규모 및 피해금액을 축소해 언급하면서 파장을 줄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편, 회수와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GA 담당 임원은 “법인대표와 공모해 리베이트가 동반된 편법 계약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및 사고발생시 대처매뉴얼 마련 및 유사한 영업을 하는 법인들에 대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로베스트재무법인측은 “사고가 터진 것은 맞지만 기존계약 유지관리 및 보험사 수수료 환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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