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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가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면서 GA 인수에 대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별로 GA 담당 임원에게 GA 투자 사례 등의 조사 보고 뿐만 아니라 전략 수립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 업계에 GA 인수나 투자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한금서의 공격적인 피플라이프 인수로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됨에 따라 다른 보험사의 발걸음을 바쁘게 만든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한금서와 같이 대형 GA 인수를 위해 수천억원을 투자하는 사례는 쉽게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방식의 투자, 다양한 결합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 입장에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피플라이프 인수처럼 반드시 지분 100%를 확보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한금서의 경우는 후계자가 될 오너의 GA 인수 의지가 강하고, 영업조직 측면에서는 삼성생명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 깊게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오너가 직접 나선 만큼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됐다.

보험사의 GA 인수 목적은 소유만이 아니고 실적을 묶어 두고 싶은 욕구도 있다. 전속조직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GA로 영업패권이 넘어감에 따라 GA를 통해 실적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는 의도가 큰 것이다.

목표가 실적이라면 GA 지분을 모두 확보할 필요가 더욱 없다. 100% 소유한다고 해서 실적의 100%를 모 보험사에게 줄 수는 없다. 지분을 모두 가져오면 독립성이 떨어져 오히려 GA의 확장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 다수의 보험사와 제대로 거래하기 위해서는 독립성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판매자회사가 완전한 독립 GA로서 한계가 있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해외사례를 봐도 한 개 보험사가 GA 지분을 100% 인수하는 것보다는 주거래 보험사 몇 곳에서 지분을 함께 보유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GA는 특성상 다수의 보험사와 제휴관계를 지속해야 한다. 보험사와 GA 간 상호 신뢰, 도움이 되는 관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특정 보험사가 지분을 모두 갖기 보다는 주거래 보험사 2~3곳으로 나눠 지분을 보유하는게 더 유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카금융서비스다. 인카는 지분 5% 이내로 4개 보험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한 보험사는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인카는 오너와 기존 경영진이 창업철학과 비젼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다. 주주 보험사는 실적을 안정적으로 가져 갈 수 있다.

이러한 투자방식은 보험사의 부담도 줄지만 대부분의 GA 오너가 선호하는 구조다.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더 크다. GA 오너는 대부분이 창업자로, 완전 매각보다는 경영을 지속하길 원한다. 창업자로서 회사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투자를 받아 목표와 비전을 실현하는데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미 투자 매력이 있는 대형 GA는 두 개 사는 상장을 마쳤고, 다른 후보 몇 개사는 100% 또는 최대 지분을 매각했다. 남은 곳은 대부분 지사제나 연합형 GA다. 보험사가 투자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GA와 2~3개 보험사의 ‘짝짓기’식 지분 투자를 통해 GA는 성장을 위한 자금확보와 경영 안전성을, 보험사는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금서의 피플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상호 협력 발전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또 다른 투자방식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고민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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