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 편승한 사칭 콜센터 급증에 주의 당부
발신전용 전화번호 사용, 개인정보활용 의혹 등 소비자 피해 우려

보험클리닉 평택안중점
보험클리닉 평택안중점

40대 가정주부인 A씨는 얼마 전 현재 가입한 보험을 무료로 분석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가 신청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알고 연락했는지 문의하니 상대방은 전화는 무작위로 연락하는 것이라 설명하며 본인은 최근 ‘현빈’을 통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보험클리닉 소속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개인정보를 물어보며 상담을 원하시면 전문가를 배정해 주겠다고 설명을 들은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필요하면 다음에 전화하겠다고 하니 상대방이 오히려 불쾌감을 표시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종료했다. 수상한 느낌이 든 A씨는 보험클리닉을 운영하는 피플라이프에 문의한 결과 보험클리닉을 사칭한 텔레마케팅 전화였다.

피플라이프(대표이사 현학진)는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보험브랜드를 사칭한 텔레마케팅 전화에 관해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높은 유명세를 타고 있는 피플라이프의 ‘보험클리닉’을 사칭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피플라이프가 조사 및 신고접수를 받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한 달에 2~3건 접수되던 보험클리닉, 피플라이프 등을 사칭한 텔레마케팅 민원접수가 지난 3개월 동안에는 총 3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민원 내용을 토대로 미루어 짐작해보건대 유명 보험브랜드를 사칭한 텔레마케팅이 만연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건전한 보험시장질서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대부분은 재발신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발신전용 전화번호를 통해 전화한 뒤, 소비자가 알기 쉬운 인지도 높은 기업 브랜드 및 유명인을 언급하며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칭 전화들은 전화를 수신한 이들에게 무료 보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 하에 신상정보 등을 요구하거나 전문가를 배정해 주겠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연락 받은 전화나 배정받은 전문가가 피플라이프와 보험클리닉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가 요청서비스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일방적으로 통화를 종료해버리는 것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사칭을 통한 마케팅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에는, 회사 및 브랜드와 관련하여 인지도가 낮거나 마케팅 여력이 없는 회사들이 업계 내 신뢰도 높은 광고나 마케팅활동들을 언급하며 소비자를 고의적으로 속여 타사의 인지도에 불법적으로 편승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내방형 점포 ‘보험클리닉’ 역시 전국적 확산과 성공사례가 주목 받으며 이를 모방한 매장이 등장하고 있다. 보험클리닉과 유사한 상표나 상호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의 오인·혼동을 유발하여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피플라이프에서는 문의 및 상담을 신청한 고객이 개인정보활용에 동의한 경우에만 텔레마케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무단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활용하거나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등의 영업은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에 대해서는 민·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상표권 사용 등에 대한 법적 대응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최근 보험클리닉을 비롯한 자사나 자사의 브랜드를 사칭하는 행위에 대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본사 차원의 모니터링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지속적으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보험저널은 금소법 위반, 작성계약, 불공정 행위 등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news@insjournal.co.kr, 1668-1345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보험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험저널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