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수요, 금리인상뿐만 아니라 제도변화, 판매채널 변화 등 영향 많아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회사 수익성 ‘긍정적’, 건전성 ‘부정적’ 영향
최근의 금리 상승만으로 장기 추세의 변화를 예단하기 어려워

공시이율과 정기예금이율의 금리차가 확대되어 최근 저축성보험의 신계약 판매가 증가하였으나 지속적인 성장성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KIRI)은 7일 ‘금리 상승이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최근의 국내 금리 상승은 국내 경제의 회복세 확대, 재정확대를 위한 국채 발행 증가 등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지속된 저금리 추세의 변화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최근 저축성보험 수요 변화는 금리뿐만 아니라 제도변화, 판매채널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므로 금리인상만으로 저축성보험의 지속적인 성장성을 예견하는 것은 섣부른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 저축성보험 수요, 생보업계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으로 판매량 늘어

최근 생명보험의 신계약에서 저축성보험 비중이 2020년 1월 8.2%였으나 2021년 3월 13.6%로 증가했다. 하지만 저축성보험 수요는 금리인상뿐만 아니라 제도변화, 판매채널 변화 영향을 많이 받는다.

2023년 도입되는 새로운 회계제도(IFRS 17)와 지급여력(K-ICS) 하에서는 저축성보험은 매출로 인식되지 않아 자본확충 부담이 커지는 이유로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판매를 억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은행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로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등 고위험상품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량을 늘어나고 있다

금리인상여부도 2000년 초 7~8% 수준의 국고채 금리는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현재 1~2% 수준이 되었으며, 최근의 금리 상승만으로 장기 추세의 변화를 예단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료, 보험연구원  ‘금리 상승이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

◇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회사 수익성 ‘긍정적’, 건전성 ‘부정적’ 영향

금리 상승은 보험회사의 수익성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나 건전성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수익성을 보면 신규 채권에 대한 이자수익 증가와 이자 역마진 감소로 인해 투자이익은 증가하나, 물가상승이 보험금 지급에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및 실손보험에서 보험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중 채권은 생보사 47.9%, 손보사 36.1%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금리 상승에 따라 신규 채권 투자는 좀 더 높은 이율이 기대되어 투자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

생보사 보험료 적립금의 평균 부담 이율은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높으나, 금리 상승에 따라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한 다면 이자역마진 부담이 축소될 수 있다.

건전성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오히려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하는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확대하면 금리 상승에 따라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되어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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