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today
imagetoday

매각 조건이 맞는 적당한 인수자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GA를 팔고 떠나고 싶다는 GA 대표들의 호소가 전해졌다.

이들이 애지중지 키운 사업을 포기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의 에이플러스에셋 인수설, 전략적 투자로 KGA에셋의 대주주가 된 미래에셋생명 등의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조건이 맞는 매수자가 있다면 GA 매각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대표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GA가 국내에 출범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성취감보다는 회의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GA는 척박한 국내 보험시장에서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용창출 및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며 보험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그러나 몇몇 GA에서 일어난 대규모 불완전판매 이슈, 먹튀 등의 사건으로 GA 전체를 불량조직으로 치부하고 심하게는 보험업의 ‘악의 축’으로까지 매도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십년이 지났지만 이미지 개선이 쉽지 않고, 여기에 이중 삼중으로 강화되는 규제 이슈가 GA 대표들의 마음을 더 세게 흔들고 있는 것.

초년도 수수료상한제(1200%룰), 금융소비자보호법, 커져가는 판매자 배상책임 도입검토 등 GA를 압박하는 다양한 규제들만 겹겹이 쌓이는 상황이다.

문제는 제도뿐만이 아니라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과도한 리크루팅 경쟁도 업계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인력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업계 상황에서 과거와 달리 보험사에서 GA로 이동하는 FP는 거의 사라지고 GA 간 리크루팅 경쟁이 격화되는 ‘이전투구’ 상황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능률 FP 사이에서 과한 요구사항이 나오기도 한다. GA 대표 입장에서는 인력 유출을 막으려면 요구조건을 들어줘야 하고, 인력을 빼가려는 상대 GA보다 높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몇 번 겪게 되면 조직원들간의 유대감에 금이가고, 정신적인 피로도가 쌓여 경영에 회의감을 느낀다는 것이 GA 대표들의 하소연이다.

복잡한 현실 속에 보험사의 제판분리나 M&A, 대규모 투자,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 등은 GA 대표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거대 기업의 진입과 대규모 자금 유입이 보험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GA로서는 더 큰 압박감을 느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산업 발전의 흐름을 거부할 수는 없지만 묵묵하게 사업을 영위하는 GA들이 최소한의 성장과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업계는 감독당국에게 제도적 보완 및 과잉 규제 부분 완화를 호소하고 있다.

⊙ 보험저널은 금소법 위반, 작성계약, 불공정 행위 등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news@insjournal.co.kr, 1668-1345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보험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험저널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