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고채 금리 하락
과도한 금융자산처분 주의 필요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2017년에 비해 0.1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금융자산처분이익이 늘어난 결과로, 저금리 환경에서 과도한 금융자산처분은 향후 이자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현상과 시사점' 리포트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지난해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2017년에 비해 각각 0.15%p, 0.41%p 상승했다. 지난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70%로 이는 2017년에 비해 0.58%p 낮은 수준이다. 반면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각각 0.15%포인트, 0.41%포인트 올랐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반영되지 않아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상승하지 않는다"며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의 장기적 추세는 금리 추세를 따르지만 단기적 변화는 금융자산처분이익의 변동과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운용자산수익(투자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은 안정적으로 변화하지만, 금융자산처분이익은 자산 처분규모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생명보험의 경우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일부 매각(약 1조2천억원)으로 인해 금융자산처분이익이 급증한 바 있다.

최근 3년 동안 운용자산수익 중 금융자산처분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보험회사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는 3개사, 손보사는 4개사가 2017년부터 최근 3년 동안 평균 비중이 10%를 상회했다.

생보사는 금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산듀레이션 확대 과정에서 금융자산 처분을 확대했고, 손보사는 자산듀레이션 확대와 함께 위험자산을 줄이는 과정에서 금융자산을 팔았다.

조영현 연구위원은 "최근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현상은 회계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회사의 자산구성 전환에 기인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과도한 금융자산처분은 향후 이자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운용자산 대비 이자수익 비율이 낮은 회사들이 금융자산처분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에 향후 이들의 이자수익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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