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갈무리
SNS 갈무리

 

SNS 등 온라인상에는 보험 설계사들이 본인들의 통장 또는 수익을 공개하며 고액연봉이나 월 급여를 자랑하듯 올린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다. 주로 W사, P사, M손보사 FP 관리자들에게서 주로 목격된다.

최근 한 스타강사도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 130억원의 수익을 공개하는가 하면, 일부 유명 유튜버들이 자랑하듯 수익을 공개하고 있다.

다만 보험설계사는 이들 강사나 일부 유튜버의 수익 과정과 달리 전적으로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는 만큼 고수익 공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계사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설계사가 자신을 돋보이게 하거나, 능력을 자랑하고 싶다면 통장에 찍힌 숫자를 자랑하는 1차원적인 방법 외에도 공식적인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 고소득 설계사들이 모인 전문가 단체인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달러 원탁회의))에 등록되거나,  모집질서 위반 없이 계약건수 1500건 이상, 장기보험계약건수 300건 이상, 13ㆍ25회차 유지율 각각 95%, 90%이상으로 정한 손해보험의 우수 설계사 블루리본 등 공식적으로 우수 설계사임을 인정하는 제도가 있어 이에 해당한다면 공신력을 바탕으로 본인의 성실함과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충분히 공감 받고 부러움을 살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인, 검증되지 않은 통장 잔고 및 월 수익 공개는 부러움의 대상 보다는 보험고객이나 대부분의 보험설계사의 시선에서는 상당히 불쾌한 노출일 수 있다.

이러한 게시물을 접한 한 설계사는 실제 고액연봉 받으면서도 묵묵히 고객을 위해 일하는 설계사가 더 많다며 겸손한 자세를 요구하는가 하면, 또 다른 설계사는 개인적인 자랑은 일기장에나 쓰라며 불편한 시선을 드러냈다.

보험고객 입장에서도 불편함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보험에 가입할 때 재정 상황에 맞춰 알뜰히 계획을 세워 가입한다. 당장 혜택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만약을 위한 대비로 아끼고 쪼개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 설계사의 월 수백에서 수천 만원의 수익 공개는 보험고객 눈높이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내 돈으로 호위호식,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 설계사를 준비하는 이들이나, 신인 설계사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할 수도 있고, 보험 설계사를 왜곡된 시선으로 보게 만들어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

이러한 적나라한 통장 공개는 어떠한 직업 군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저렴한 자랑 그 이상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 보험업계와 설계사의 품격, 위신을 깎아 내리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베테랑 보험설계사들의 성공 노하우 중 첫 번째는 겸손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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