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상품까지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초대형 GA의 등장에 손보사 전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출범으로 손보사 전체 매출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GA 업계 1위로 1만5천명 FP를 보유한 GA코리아의 월 매출은 약 50억원. 이 중 손보상품 비중은 60%로, 30억원 수준에 달한다. 여기에 2만명 규모의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합류해 손보시장을 더욱 확장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로 내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제판분리를 통해 출범하게 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총자본은 6500억원, 약 540여개의 영업기관, 1400여명의 임직원, FP는 2만여명에 달해 규모 면에서는 출범과 동시에 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으로 그 수혜자가 한화손보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오히려 경쟁사에 혜택이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손보상품판매 확대, 한화손보 M/S 유지 관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을 앞두고 대부분의 손보사와 제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제휴 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보 장기인보험 실적 몇 억 대에 전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한화를 잡는 쪽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손보사가 한화에 손을 내미는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한화손보가 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화손보 위주의 한화생명 영업 판도에 경쟁 손보사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한화손보 M/S가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한화손보 상품보다 더 경쟁력 있는 타사 상품을 자유롭게 비교 판매할 수 있는길이 열린 상황에서, FP들에게 한화손보 상품판매 비중을 고집할 수도 없게 됐다. 실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하게 되는 관리자나 FP들은 손보상품을 자유롭게 비교판매할 수 있는 점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았다.

한편으로 자사상품의 실적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손보상품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실적 방어를 위해 제휴조건을 손보거나, 자사상품 밀어주기 또는 타사 교차판매로 등록된 보험사 외의 회사 상품 판매시 일반 GA보다 수수료를 적게 책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실적방어, 열린 손보상품 판매에 대한 FP의 영업 독려, 분사로 인한 사기저하에 대한 당근도 제공해야 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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