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신한-오렌지’, GA 채널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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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신한-오렌지’, GA 채널 엇갈린 명암
  • 강성용 기자
  • 승인 2020.06.26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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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GA채널 선점 위해 무리한 실적 드라이브
오렌지라이프 GA업계서 존재감 사라져

내년 7월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GA채널 운영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생명은 GA채널에서 브리핑 영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취임한 성대규 대표가 브리핑 영업 비중을 대폭 줄이고,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영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브리핑 영업 실적은 급락했다.

신한생명은 떨어진 실적을 메꾸기 위해 업계내에서 유행이던 무해지 상품 등에 시책을 강화하고, 불완전 판매나 작성계약이 의심되는 영업조직과도 지속적으로 거래를 확대했다. 업계는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실적 악화가 주도권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장의 실적이 다급해진 신한생명은 작성계약 이슈가 무성했던 태왕파트너스와도 거래를 확대했다. 태왕은 지난해 7월 △허위 계약과 특별이익 제공 등 모집질서 위반 △내부감사기능 및 자율시정능력 부족 등 취약한 내부통제 △시장 영향력을 이용해 보험사에 거액의 여행경비를 요구하는 갑질행위 △미흡한 개인신용정보 관리 등 불건전성으로 금감원의 검사를 받은 곳 중 한 곳으로, 현재 ‘초대형 먹튀’ 사고가 확실시되고 있는 GA다.

태왕파트너스는 제재조치를 앞두고 영업정지 처분을 미리 감지해 고의로 지난 4월 셧다운(Shut Down)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GA 검사 결과를 통해 심각한 지적사항이 발표된 후에도 신한생명의 태왕파트너스 실적은 계속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신계약 월초실적 4500만원은 올해 1월에는 5200만원으로, 3월에는 86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 가짜계약 등에 대한 적발과 제재 조치를 선언한 금감원 발표 이후 태왕파트너스와 거래하던 다른 보험사들은 실적을 줄이거나 제휴를 중단했다. 그러나 신한생명은 오히려 반대의 행보를 보인 것으로, 업계는 실적 드라이브에 급급한 나머지 알고도 묵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무해지 상품의 비중을 늘린 것도 매출 개선을 위한 무리수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한생명은 무해지 상품에 대해 일반 종신 상품보다 시책을 높였다. 기본적으로 설계사 수당과 시책이 높은 무해지 상품은, 해지시에도 해지환급금이 없다 보니 작성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신한생명의 경우 브리핑 영업에 익숙한 관리자만 대거 포진돼, 다른 형태의 불완전판매계약을 인지하기에 한계가 있으며 업계 내 네트워크도 넓지 않아 불량 GA 정보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0억원대로 추정되는 태왕파트너스의 대규모 먹튀 사건이 현실로 드러나면 업계 출범 이래 최대의 피해 사건이 되는 만큼,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신한생명은 더 큰 파장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태왕파트너스를 제외하고도 현재의 신한생명 실적 역시 GA업계에서 작성계약으로 자주 이름을 올리던 조직들이 영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는 신한생명이 불판, 작성계약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역량 제고와 오렌지라이프와의 과도한 주도권 경쟁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GA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질 정도로 GA 실적 비중을 줄이고 있다. 신한생명과의 통합 전 몸값을 높이기 위해 활용된 불완전판매의 후유증을 빠르게 털어 내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제기되는 상황.

오렌지라이프의 GA실적 중 25회차 유지율은 최저 10%대를 기록하다 최근에서야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과의 통합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GA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하는 등 신한생명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오렌지라이프의 행보를 두고 과거 작성계약 이슈가 많았던 GA 채널은 효율 중심으로 관리하고 주력인 FC 채널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GA 채널 외에도 모든 채널이 겹치는 상황이다. 때문에 회사간 영업 채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실적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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